2026년 새해 첫 거래일이 열린 지난주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급등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기업 실적 기대와 정부 정책, 전 세계 기술 행사인 CES 2026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79.95포인트(4.36%) 급등한 4,309.6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4,313.55까지 오르며 새로운 고점을 찍었다.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신년사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부문에서 고객사들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무려 7.17% 급등했다.
시장 반응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주간 4,917억 원, 개인은 4,85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372억 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처럼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은 되려 외국인들이 일부 차익실현을 시도하면서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도 3.99% 올랐고, 코스닥 시장 역시 2.82% 상승해 지수는 945.57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그리고 CES 2026 개막에 따른 기술주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CES 2026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중에서도 실제 물리력을 가진 로봇과 휴머노이드, 즉 '피지컬 AI'의 기술 진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며,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개별 종목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CES 2026에서의 기술 트렌드, 그리고 정부 정책의 후속 조치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비농업 고용지표, ISM 서비스업지수 등 주요 거시경제 수치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기술주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 기업 실적이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실적 발표 시즌과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