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SanDisk·$SNDK)에 대한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의 목표주가가 1900달러에서 1875달러(약 260만원)로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유지됐지만, 2026년 급등 이후 메모리 업종의 가격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을 다시 따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워처구루(Watcher Guru)는 비제이 라케시(Vijay Rakesh) 미즈호증권 매니징디렉터가 25일 고객 보고서에서 샌디스크 목표주가를 1875달러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낮아진 폭은 25달러(약 3만5000원)다.
워처구루는 샌디스크 주가가 2026년 들어 450% 올랐고, 8월에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이번 주 약 4.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샌디스크가 1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정은 회사의 단일 악재보다 주가 상승 이후의 눈높이 조정으로 읽힌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수요가 주가를 밀어 올린 뒤, 일부 메모리주는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저장용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읽어야 해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와 맞물린다.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와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 등 메모리주 흐름과 함께 비교되는 종목이다.
다만 워처구루가 보도한 투자 수익률 예시는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 목표주가는 특정 시점의 애널리스트 추정치일 뿐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샌디스크는 5일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89억7000만 달러(약 12조4235억원), 일반회계기준 순이익 69억 달러(약 9조556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51% 늘었다.
회사는 매출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물량 증가, 약 3분의 2가 가격 상승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 회복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 셈이다.
연간 실적도 크게 늘었다. 2026회계연도 매출은 202억5000만 달러(약 28조462억원)로 전년보다 175% 증가했다.
샌디스크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437% 늘었다고 밝혔다. 고부가 고객군으로 제품 구성이 바뀌고 가격이 오른 점도 실적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13일 투자자의 날 자료에서 2027회계연도 비트 출하량의 약 50%, 2028회계연도 약 3분의 2가 신규 사업모델 계약으로 묶였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샌디스크의 장기계약이 2028년 출하량 3분의 2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전했다.
장기계약은 메모리 업황의 가격 변동을 줄이는 장치로 제시된다. 다만 실제 이익 안정성은 향후 출하량과 가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샌디스크는 같은 자료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목표를 10%대 중후반으로 제시했다. 비일반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약 80%, 영업이익률은 약 75%를 목표로 잡았다.
이 수치는 회사가 투자자의 날 자료에서 제시한 장기 재무 모델이다. 앞서 본지는 샌디스크가 2028~2030회계연도 장기 재무 목표를 공개한 뒤 골드만삭스의 22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받았다고 보도했다.
미즈호증권의 이번 조정은 AI 저장장치 수요 기대가 남아 있는 가운데, 주가 급등 이후 목표가 산정 기준이 다시 점검되는 사례다. 메모리 가격과 장기계약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는 정도는 다음 실적 발표와 회사 공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