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3일 장 초반 동반 반등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뉴욕증시가 반등한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8포인트, 1.08% 오른 6633.50을 기록했다. 지수는 6650.33으로 출발해 6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7.17포인트, 0.89% 오른 811.15를 나타냈다. 전날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장 초반 양 시장에서 함께 나타났다.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금리와 뉴욕증시 흐름이 있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821%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였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46%, 나스닥지수는 0.45% 올랐다. 금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상승세가 잦아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흐름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다시 지수 흐름의 중심에 섰다. 오전 9시 4분 기준 삼성전자는 1.6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는 2.11% 상승한 164만7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증시는 최근 변동성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의존도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상승 축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일본 생산 거점 검토도 시장의 관심 사안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 거점 확보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최태원(Chey Tae-won) SK그룹 회장은 이후 일본 현지 행사와 인터뷰에서 일본 내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일본 내 공장 신설, 키옥시아(Kioxia)와의 공동 생산, 연구개발과 공급망 공유 등은 검토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 단계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역, 생산 품목은 확정되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증가가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이 4422억8000만 달러(약 602조원)로 전월 말보다 143억3000만 달러(약 19조5000억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증가 배경으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확대, 외화자산 운용수익,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를 제시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보유한 외화자산으로, 대외 지급 여력과 외환시장 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 차별화가 부각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상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축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인터넷은행 업종 안에서도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일회성 손익에 따라 실적 흐름이 갈린 셈이다.
이날 장 초반 흐름은 국내 증시가 전날 급락 뒤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는 점과 반도체 대형주 의존도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함께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생산 거점 검토와 관련해 확정되는 내용이 있거나 1개월 안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