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넷앱 손잡고 AI로 팬 경험 혁신…스포츠 데이터 전쟁 본격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가 넷앱(NetApp)과의 협업을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하며 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진화한 NFL은 수많은 경기와 팬 경험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의 강화를 택했다.

넷앱은 고가용성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과 자동화된 랜섬웨어 방어 기술로 이미 오랜 기간 NFL의 신뢰를 받아왔다. 넷앱의 세사르 세르누다(Cesar Cernuda) 사장에 따르면, 자사의 기술은 연중무휴 99.9999%의 가동률(6 Nines)을 보장할 정도로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을 자동 탐지·대응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FL의 최고정보책임자(CIO) 게리 브랜틀리(Gary Brantley)는 팬 중심 혁신 전략의 중심에 데이터를 놓고 있다고 강조한다. NFL은 이미 수년 전부터 AI 기술을 도입해왔다.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의 경험을 애니메이션으로 번역해 송출했던 ‘토이 스토리 동시 중계’처럼 새로운 형태의 방송 콘텐츠도 활용 중이다. 여기에 국외 경기를 위한 항공·숙소 추천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까지 AI 기반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데이터는 NFL의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다. 팬에게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글로벌 이벤트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넷앱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와의 장기적인 협업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넷앱이 주최한 ‘Architecting Outcomes in the Era of Intelligence 2025’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됐다. 실리콘밸리 테크미디어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이 생중계한 이 행사에서 양사는 팬 경험의 진화와 AI 기술의 비즈니스 활용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와 데이터 인프라의 결합이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지, NFL과 넷앱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