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관측 플랫폼 스타트업 대시제로(Dash0)가 미국과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3,500만 달러(약 504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액셀 파트너스와 체리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DIG 벤처스도 참여해 대시제로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2023년 설립된 대시제로는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설계된 관측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개방형 표준을 채택해 사용자들이 특정 벤더의 데이터 형식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DevOps 및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팀을 위한 AI 에이전트 '에이전트제로(Agent0)'를 중심 기능으로 제공한다.

기존 관측 도구들이 과도한 알림, 높은 비용,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비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대시제로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SIFT 프레임워크'는 수집-필터링-선별-분류로 이어지는 4단계 알고리즘을 통해 불필요한 텔레메트리를 제거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만을 분류 및 구조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트제로는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원인 규명 및 해결 조치를 제시하는 실용적 아웃풋을 제공한다.

미르코 노바코비치(Mirko Novakovic)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의 관측 시스템은 너무 시끄럽고 비싸며 쓰기 어렵다”며 “우리는 SIFT로 데이터의 혼선을 줄이고, 에이전트제로를 통해 실시간 문제 해결이 가능한 AI 기반 공동조종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시제로는 라이나리티(Linearity GmbH), 차지트립(Chargetrip B.V.),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Telegraph Media Group Ltd.)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27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 같은 빠른 성장 속도는 AI 오브저버빌리티 시장에서 대시제로가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리 벤처스의 파트너 크리스티안 미어만(Christian Meermann)은 “대시제로는 AI 시대의 관측 기술을 개방형, 실천 가능, 그리고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시제로는 향후 미국과 유럽 내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R&D 중심의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AI 중심의 관측 도구를 일상적인 시스템 운영에 자연스럽게 통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는 대시제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