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최대 상업은행인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레드햇(Red Hat)의 오픈시프트(OpenShift)를 적극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관리 규모를 세 배 이상 확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력 증원 없이도 규제를 충족하는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은행 DevOps 엔지니어인 구스타보 퓨자(Gustavo Fiuza)는 최근 열린 KubeCon NA 행사에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의 구조로 확장할 필요가 있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짧은 기간 내에 배포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시프트 채택 후 도입 및 규제 대응 과정이 크게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레드햇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 호드리구 하말류(Rodrigo Ramalho)와 브라질은행 시스템 분석가인 웰턴 다니엘 펠리페(Welton Danyel Felipe)도 함께 참석해 은행이 오픈시프트를 통해 어플리케이션 개발 방식을 어떻게 현대화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레드햇이 발표한 오픈시프트 4.20 버전은 AI 기능과 보안 성능이 보강됐을 뿐만 아니라 가상화 옵션도 확장돼, 브라질은행이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GitOps 기반 인프라 자동화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펠리페는 "표준화된 배포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가치 창출 속도를 높였고, GitOps를 활용해 개발자가 더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라질은행은 전통성과 기술 혁신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퓨자는 “가장 큰 변화는 기술이 아니라 문화다. 우리는 '과거 200년의 은행'에서 '다음 200년을 준비하는 금융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행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행 사례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안정성, 규제 대응 그리고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은행이 선택한 오픈시프트 기반 전략은 향후 유사한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글로벌 금융사의 청사진이 될 가능성도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