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의 운영 복잡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얼러트디(AlertD)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이전틱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출범했다. 이 플랫폼은 AWS 환경 전반에 걸쳐 개발·운영팀(DevOps)과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담당자들이 과도한 대시보드 및 경보 시스템에 시달리지 않도록 직관적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2024년 설립된 얼러트디는 스플렁크와 앱다이내믹스에서 핵심 기술을 주도했던 제프 헨드리(Geoff Hendrey) CEO와 시스코·포티넷 출신의 프레디 망검(Freddy Mangum) COO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SRE와 데브옵스가 겪는 반복 작업과 데이터 피로도를 제거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으며, 기존의 관찰(observability) 툴이 오히려 문제를 증폭시키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얼러트디의 AI 에이전트는 고객의 AWS 환경을 지속적으로 인덱싱하는 ‘데몬(daemon)’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자동화된 대시보드를 생성한다. 기존 대시보드가 정적 문서 기반이라면, 얼러트디는 대화형 질의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종의 문맥형 AI 동료(agentic teammate)로 기능하는 셈이다.

플랫폼 전면에는 '플래피(Flappie)'라는 챗봇 UI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 챗봇은 배포 관리, 비용 최적화, 컴플라이언스 진단 등 150개 이상의 특화 에이전트를 호출해 작업을 처리한다. 망검은 “경험과 직관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타인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이 제품 설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개별 진단 결과나 컴플라이언스 체크는 내부적으로 공유될 수 있어, 팀 내 반복 활용이 가능한 구조다. 사용자들은 에이전트 개발 킷을 통해 자체 에이전트를 만들어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라는 교환 플랫폼에 등록할 수도 있다. 헨드리 CEO는 "보안, 비용 절감, 모니터링 등 특정 용도에 맞춘 에이전트를 빠르게 만들고 공유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러트디는 현재 AWS에 최적화되어 있으나, 아키텍처는 클라우드·LLM에 중립적인 구조다. 사용자들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툴체인을 그대로 가져와 연동할 수 있다.

2024년 10월, 얼러트디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로부터 약 43억 원($3,000,000)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망검은 해당 투자에 대해 “권리가 아니라 기회였다”며, 사내 파트너와 제품 정교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사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고되고 있다. 한 고객은 ‘비용 최적화 에이전트’를 통해 클라우드 지출의 약 10%를 절감했고, 또 다른 개발자는 하루 종일 고민한 쿼리를 얼러트디가 단 37초 만에 해결했다.

헨드리 CEO는 “우리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에이전틱 동료”라며, “개발·운영팀의 반복 작업(toil)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우리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