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본사를 둔 사이버보안 기업 시큐어닷컴(Secure.com)이 디스럽트닷컴 AI 펀드로부터 450만 달러(약 64억 8,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AI 기반 보안 솔루션 ‘디지털 시큐리티 팀메이트(Digital Security Teammates)’를 공식 공개했다. 이 AI 네이티브 에이전트는 기업의 기존 보안 체계 내에서 상시 작동하며 경고 분석, 사고 분류, 규정 준수 유지, 필요 시 이슈의 상위 보고 등을 자동 수행한다.
디지털 시큐리티 팀메이트는 별도의 대시보드를 추가하지 않고 기업이 기존에 쓰는 보안 시스템에 그대로 통합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대응 속도는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이 시스템은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AI의 판단 기준과 실행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해 감사 대응과 사후 분석에도 유리하다. 시큐어닷컴 측은 이 제품이 회사별 보안 스택 전반에 통합 지능 레이어를 구축해 보안 경고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 탐지 시간(MTTD)을 70% 단축하고, 경고 분류와 우선순위 지정 작업 속도도 75% 향상시켰다. 또한 트레이닝 과정에서는 허위 경고가 전무했으며, 보안 툴 복잡성도 90%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건당 2,000시간 이상의 연간 업무 절감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단일 AI 에이전트가 다수의 보안 분석가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는 분석이다.
우자르 가딧(Uzair Gadit) 시큐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보안팀이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도구가 아닌 동료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시큐리티 팀메이트는 야간근무를 도맡고, 대기열을 비우며, 사람이 놓친 위협까지 포착한다. 모든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이 AI 에이전트는 적은 비용으로 여러 분석가의 역량을 대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넬을 비롯해 스플렁크(Splunk),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등 200여 개가 넘는 대표적인 사이버보안 제품과 호환되며, SOC2, ISO 27001,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등 글로벌 보안 규정 준수 역시 철저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리즈 투자는 디스럽트닷컴 신설 AI 펀드에서 참여했으며, 수개월 간 공동 제품개발을 병행해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당겼다. 계속해서 복잡해지는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AI 기반 자동화와 보안 간소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큐어닷컴의 신제품이 보안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