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의 주가가 분기 호실적과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기반으로 16% 급등했다. 해당 반도체 기업은 예상치를 웃도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까지 단행해 투자 심리를 고조시켰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뉴욕 몰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고성능을 요하지 않는 기기에 탑재되는 구형 공정 기반의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칩은 전력 제어, Wi-Fi 신호 처리,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주로 활용되며, 일부 플래시 모듈 제품도 함께 공급한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8억3,0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0만 달러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12%는 칩 설계 라이선스 등 비웨이퍼 영역에서 나왔다. 수익성은 더욱 개선됐다. 조정 순이익은 3억1,000만 달러(약 4,460억 원)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55센트로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고수익 제품 수요 증가가 있었다. 자동차, 통신, 인프라,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모바일 칩의 매출 비중은 13% 줄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수주한 칩 설계 건수는 전년도보다 50%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광자 기술 기반 반도체 수요도 두 배로 증가해 2억 달러(약 2,880억 원)를 넘어섰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 같은 성장세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분야에는 라이다 센서, 광섬유 통신 부품, 데이터센터 칩 간 연결 모듈 등이 포함된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기반의 생산업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파운드리(Advanced Micro Foundry)를 인수해 광자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향후 해당 팹의 생산 능력을 200mm에서 300mm 웨이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 11억 유로(약 1조5,800억 원)를 투자해 월간 생산량을 100만장 이상으로 확대하는 설비 증설 계획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와 협력해 차세대 질화갈륨(GaN) 기반 칩 제조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올 1분기 수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조정 주당순이익 35센트, 매출 16억3,000만 달러(약 2조3,500억 원)를 예상했다. 이는 각각 34센트, 16억1,000만 달러를 제시한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과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비모바일 중심 사업에 대한 전환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략적 인수와 고급 공정 확대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