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Morpho)가 고정금리 대출 시장을 겨냥한 신규 프로토콜 ‘모포 미드나잇(Morpho Midnight)’을 공개했다. 기존 모포 블루와는 전혀 다른 구조로, 디파이 대출 모델의 변화를 예고한다.
14일(현지시간) 모포 공동 창업자 겸 CEO 폴 프람보(Paul Frambot)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모포 미드나잇’이라는 공식 명칭을 발표했다. 그는 “미드나잇은 모포 블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온체인 대출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변동금리 ‘모포 블루’와 구조적 차별화
프람보에 따르면 기존 모포 블루는 풀 기반의 개방형 시장에서 ‘변동금리’로 운영되며, 리스크 관리가 외부에 맡겨진 구조다. 반면 모포 미드나잇은 ‘고정금리·고정기간’ 대출을 중심으로 하며, 금리와 리스크 관리까지 외부화된 ‘인트 기반’ 설계를 채택했다.
이는 대출자와 차입자 간 조건을 보다 정밀하게 매칭하는 방식으로, 가격 결정 구조 자체가 기존 모델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동시 운영 체계…디파이 대출 다각화
두 프로토콜은 상호 대체가 아닌 ‘병행 운영’된다. 모포 네트워크 내에서 각각 다른 수요를 충족하며 보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람보는 앞서 3월에도 기존 ‘V1·V2’ 같은 버전 구분 대신, 제품별 독립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드나잇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현재 모포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77억 달러 수준으로, 에이브(AAVE)(약 263억 달러)에 이어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 금융 구조 흡수 시도…이더리움재단도 참여
모포는 지난해 ‘고정금리·고정기간’ 대출을 도입하며 전통 금융과 유사한 구조를 디파이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이번 미드나잇은 해당 실험을 확장한 형태다.
지난달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은 모포 볼트에 두 번째 자금을 배치하며 총 약 1900만 달러 규모를 맡겼다. 재단은 모포의 ‘불변성’과 ‘오픈소스 구조’를 디파이 인프라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모포 미드나잇은 현재 보안 감사가 진행 중이며, 완료 이후 추가 세부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다. 디파이 시장에서 ‘고정금리’ 모델이 본격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