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와 농촌진흥청이 농림위성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앞으로 저수지와 배수장 같은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가 현장 점검 중심에서 위성 데이터 기반의 정밀 관리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두 기관은 2026년 5월 7일 농촌진흥청 농업위성센터에서 ‘농업위성 정보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첫 농림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4호(CAS500-4)를 기반으로 농업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농업위성 영상을 활용한 농업생산기반 관리 지원, 농업 관련 데이터의 공동 분석과 활용, 공동 관심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뼈대로 한다.
핵심은 위성에서 확보한 영상과 분석 정보를 농업용 기반시설 관리에 직접 연결하는 데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촌진흥청이 제공하는 농림위성 자료를 활용해 저수지, 배수장 등 주요 시설의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살피고 관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이런 시설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위성 정보를 활용하면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어 점검의 속도와 정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
농업용수 관리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데이터 연계도 함께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농작물·농경지 모니터링 정보와 농어촌공사가 축적해 온 농업용수,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련 연구 정보와 기술을 결합해 물 관리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어느 지역에 물이 더 필요한지, 어떤 시설이 위험 신호를 보이는지 등을 데이터로 미리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가 잦아진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승헌 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은 기후재해 위험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농림위성이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 효율을 높이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의 물관리 전문성과 농촌진흥청의 위성 분석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재해 예방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농업 분야에서도 위성, 관측, 분석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관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