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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기업 AI ‘추론 운영’ 겨냥한 AI 3.4 공개…하이브리드 클라우드·차량·우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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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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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자회사 레드햇이 레드햇 서밋에서 기업 AI의 실전 운영을 겨냥한 레드햇 AI 3.4를 공개하고, 대규모 분산 추론과 모델-애즈-어-서비스 등 운영 기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닛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까지 오픈소스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레드햇, 기업 AI ‘추론 운영’ 겨냥한 AI 3.4 공개…하이브리드 클라우드·차량·우주로 확장 / TokenPost.ai

레드햇, 기업 AI ‘추론 운영’ 겨냥한 AI 3.4 공개…하이브리드 클라우드·차량·우주로 확장 / TokenPost.ai

IBM($IBM) 자회사 레드햇이 기업의 인공지능(AI) ‘실전 운영’ 수요를 겨냥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추론을 지원하는 새 AI 플랫폼을 내놓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과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오픈소스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에서 나왔다. 핵심은 ‘레드햇 AI 3.4’다.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오가며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실험 단계에 머물던 AI를 실제 업무에 붙이려는 수요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 페르난데스 레드햇 AI 부사장 겸 총괄은 사전 브리핑에서 회사 전략을 네 가지로 설명했다. 빠르고 유연한 추론 환경 제공, 기업 데이터와 모델·에이전트 연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의 에이전트 배치와 관리, 그리고 다양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에서 어떤 모델이든 실행할 수 있는 통합 AI 플랫폼 구축이라는 내용이다.

이번 버전에는 ‘모델-애즈-어-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관리자는 중앙 게이트웨이에서 AI 모델 접근 권한을 통제하고, 사용량을 추적하며, 정책을 일괄 적용할 수 있다. 레드햇은 분산 추론 지원도 확대했다. 여기에 텍스트 생성 속도를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는 ‘스페큘러티브 디코딩’ 같은 최적화 기술도 도입해 운영 비용 절감까지 노린다.

레드햇은 앞으로 기업 AI의 중심이 ‘학습’보다 ‘추론’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본격 확산하면 추론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거대 기초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기보다, 이미 나온 모델을 자사 데이터와 연결해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려는 흐름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관리 기능 강화…엔비디아 협력도 확대

레드햇은 에이전트 관리와 관측 기능도 강화했다. 추론 호출과 도구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MCP(Model Context Protocol) 게이트웨이와 카탈로그 지원도 포함됐다. 이 밖에 프롬프트 관리, 자동 평가 도구, AI 안전성 테스트 기능도 추가됐다. 일부 기능은 최근 인수한 채터박스랩스 기술이 반영됐다.

엔비디아($NVDA)와의 협업도 한층 넓어졌다. 레드햇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와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동시에 AI 에이전트의 샌드박싱과 보안 실행을 위한 엔비디아 ‘오픈셸’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통제된 방식으로 운영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행보다.

이 같은 발표는 기업 AI 시장이 ‘모델 경쟁’에서 ‘운영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모델이 더 똑똑한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배포하고 통제하며 비용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우주의 리눅스’도 노린다…국제우주정거장·닛산 협업 공개

레드햇은 파트너십 발표에서도 적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스페이스 엣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에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0.1과 유니버설 베이스 이미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궤도 환경에서 데이터 처리와 AI 워크로드를 수행하면서, 지상에서 쓰는 데브섹옵스(DevSecOps) 방식을 우주 환경으로 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한된 전력, 끊기는 연결, 좁은 하드웨어 자원 같은 우주 컴퓨팅 특성을 고려해 불변형 컨테이너 운영, 컨테이너 기반 워크로드 이동성, 양자내성암호 기술 등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분야에선 닛산자동차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기반은 ‘레드햇 인-비히클 운영체제’다. 닛산은 이를 통해 미래 중앙집중형 차량 컴퓨터 구조에 표준화된 리눅스 기반을 깔고,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AI 기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닛산 측은 이번 협력이 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스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차량 운영체제 주도권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레드햇은 이번 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시프트, 앤서블 자동화와 관련한 추가 발표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발표를 종합하면, 레드햇은 기업용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운영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우주처럼 새로운 컴퓨팅 영역까지 오픈소스 영향력을 넓히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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