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레이어2가 AI 에이전트와 온체인을 직접 연결하는 ‘Base MCP’를 내놓으며, 지갑 자동화와 실행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자사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Base)’에서 AI 에이전트가 지갑을 통해 온체인 작업을 자율 수행하도록 돕는 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도구 ‘Base MCP’를 출시했다. 별도 dApp 커스텀 통합 없이도 잔고 조회, 송금, 토큰 교환, 서명,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지갑-에이전트 결합, ‘실행 레이어’로 확장
이번 출시는 단발성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에이전트 지갑, 머신-투-머신 결제, 개발자 툴을 아우르는 인프라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코인베이스는 Base를 단순 확장 체인을 넘어 ‘실행 레이어’로 묶어가며,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자산을 움직이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인프라를 주시하는 시장에서는 이를 L2 생태계 전반의 ‘지갑 자동화 프리미티브’ 확장 신호로 해석한다. 개발자 관심과 초기 자본이 몰리는 영역에서 표준 인터페이스를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MCP 기반 표준화, dApp 커스텀 없이 동작
Base MCP는 AI 시스템이 외부 도구와 통신할 때 사용하는 MCP 프레임워크 위에 구축됐다. 이를 크립토에 적용하면 에이전트는 별도의 맞춤형 스마트컨트랙트 없이도 Base 계정을 통해 주요 온체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잔액 조회, 자금 전송, 토큰 스왑, 메시지 서명은 물론 코인베이스의 ‘x402’ 프로토콜을 통한 결제 처리까지 포함된다. 개발자는 앱마다 지갑 연동 로직을 따로 구성할 필요 없이 MCP 통합만으로 에이전트-지갑 연결을 구현할 수 있다.
Agentic Wallets·x402 위에 올라간 확장 레이어
이번 구조는 2025년 초 공개된 ‘Agentic Wallets’ 인프라의 확장이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자율 에이전트를 위한 전용 지갑 아키텍처와 함께 Authenticate, Fund, Send, Trade, Earn 기능을 기본 탑재한 모델을 제시했다.
Base에서는 가스비 없이 작동하며 스테이블코인 ‘USDC’를 중심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HTTP 요청에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결합한 x402 머신-투-머신 결제 프로토콜은 이미 약 5천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실제 사용 기반을 확보했다.
MCP는 이 스택 위에서 작동하는 ‘플러그앤플레이’ 인터페이스 레이어로, 에이전트 경제에서 표준화된 연결 방식을 제공한다.
TEE 보안·기관 채택 겨냥한 가드레일
보안은 신뢰 실행 환경(TEE)에서 처리된다. 개인키는 AI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는 보안 엔클레이브 내부에서 생성·보관된다. 여기에 에이전트별 지출 한도와 허용된 상대방(화이트리스트)을 설정할 수 있어, 기관 및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겨냥한 통제 구조를 갖췄다.
가스리스·USDC 유동성, Base 경쟁력 부각
Base가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라는 점은 유통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가스리스 거래와 두터운 USDC 유동성은 에이전트 기반 활동의 마찰을 낮추며, 이는 경쟁 체인이 아직 완전히 구현하지 못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결국 Base MCP는 단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실제 자산을 다루는 ‘온체인 실행’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지갑 자동화와 결제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L2 경쟁 구도는 개발자 경험과 실행 효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