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세마포닷에이아이, 2,500만 달러 투자 유치…스노우플레이크와 통합 확대

| 김민준 기자

젊은 AI 스타트업 세마포닷에이아이(Sema4.ai)가 AI 에이전트 플랫폼 확장을 위해 2,500만 달러(약 360억 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올 초 발표한 시리즈A 라운드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으며, 기존 투자자인 벤치마크와 메이필드 펀드는 물론 스노우플레이크벤처스, 로켓십VC, MVP벤처스, 콕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했다.

세마포닷에이아이의 설립자이자 CEO인 롭 비어든(Rob Bearden)은 클라우데라(Cloudera) 전 CEO 출신으로, 이 회사는 전통적인 데이터 분석 전문 엔지니어 3인과 함께 공동 창업됐다. 이들이 개발한 AI 플랫폼은 자연어 명령어만으로도 사용자가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에이전트는 긴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거나 여러 외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형태로 사용된다. 기업 고객은 ‘워크룸(Work Room)’이라는 포털을 통해 에이전트를 실행하며, 관리자 입장에서는 전용 콘솔인 ‘컨트롤룸(Control Room)’에서 각 에이전트의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비정상 업데이트 복구 같은 유지관리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투자 발표와 함께, 세마포닷에이아이는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팀 에디션(Sema4.ai Team Edition)’을 정식 출시했다. 이 버전은 스노우플레이크(SNOW)의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과 완전히 통합돼, 고객은 세마포의 에이전트를 드래그 앤 드롭 한 번만으로 스노우플레이크 환경에 배치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스노우파크 컨테이너 서비스(Snowpark Container Services)' 덕분에 자동화된 컨테이너 설정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추가로 ‘팀 에디션’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인공지능 모듈인 코텍스 AI(Cortex AI)와도 결합돼, 고객사는 자연어로 데이터 쿼리를 실행하거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기업의 대형 언어 모델에도 접근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제품을 통해 판매 예측, 이탈 고객 조기 발견 등 다양한 업무 시나리오에 대한 AI 자동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분석 대상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외부로 반출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CEO 비어든은 “구조화, 비구조화 데이터를 아우르는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를 세마포 플랫폼과 결합하면 업무 자동화를 위한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축 및 배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마포닷에이아이는 새롭게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