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데이터 전문 기업 크라우드웍스가 오는 10월 출범하는 '한국피지컬AI협회'의 데이터 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민간 중심으로 설립되는 이 협회는 미래형 인공지능 기술로 주목받는 피지컬AI 분야에서 정책 제안과 산업 활성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협회 설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며,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AI의 국내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피지컬AI는 인간의 인지능력뿐 아니라 신체 동작까지 통합적으로 모방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하며, 최근에는 시각·언어·동작이 결합된 멀티모달(VLA: Vision, Language, Action)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로봇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 AI 및 멀티모달 AI 데이터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다국어,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협회가 추진할 VLA 시뮬레이터 실증사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수년간 자율주행, 제조업용 로봇,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협회의 활동에 실무적 기여를 약속하고 있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데이터 분과 위원 참여에 대해 협회 및 회원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피지컬AI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 수준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조기 안착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획 및 예산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한국피지컬AI협회의 활동은 민간과 정부 간의 정책 다리 역할을 하며, 기술 실증을 통한 규제 개선 및 표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주도권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