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아크릴, IPO 청약 1130대 1 흥행… 증거금 5.9조 몰려

| 연합뉴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과 대규모 증거금이 몰리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아크릴은 12월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1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IPO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치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AI 산업에 집중돼 있음을 방증한다. 같은 기간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5조 9,500억 원에 달해, 국내 증시 전반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이번 IPO에서 아크릴이 제시한 공모가는 희망가 범위(주당 1만7,500원~1만9,500원) 상단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높은 호응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관 배정 물량 중 52.8%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받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크릴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크릴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담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개발해온 기술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헬스케어와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술 기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상장은 아크릴이 기업 성장 단계에서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크릴의 코스닥 입성은 오는 12월 16일 예정돼 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기관·개인 투자자의 반응이 향후 AI 기반 기술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주요 척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공모주 시장의 회복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