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NEC·혼다 ‘피지컬 AI’ 연합…일본식 소버린 AI로 간다

| 유서연 기자

트럼프 관련 내용 없음

일본 주요 기술·산업 기업들이 자율주행차와 로봇, 공장 자동화를 겨냥한 초대형 인공지능 개발에 손을 잡았다. 목표는 ‘1조 개 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을 구축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에 적용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닛케이아시아는 일요일, 소프트뱅크그룹과 NEC가 핵심 AI 개발을 맡고 혼다가 이를 자율주행차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로보틱스와 게임 하드웨어 분야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도쿄 기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도 합류해 딥러닝과 사물인터넷 기반 기술을 보탠다.

혼다가 먼저 적용…소니·프리퍼드네트웍스도 참여

새 합작법인의 이름은 ‘일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번역되며, 약 100명의 AI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다. 대표는 소프트뱅크 고위 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일본 산업계 전반의 연합 성격이 짙다. 고베제강, 일본제철, 미즈호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기업과 금융기관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정부도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4조8,070억원 규모다.

미국 의존 줄이는 ‘소버린 AI’ 전략

이번 합작법인의 핵심 배경 중 하나는 ‘소버린 AI’, 즉 국가 차원의 독립적 AI 생태계 구축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에 크게 의존해 왔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디지털 적자’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 회사는 일본 내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학습시키고, 해당 데이터를 일본 안에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미국 AI 기업의 인프라와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기술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오픈AI 투자하던 소프트뱅크, 이번엔 일본 내 독자 생태계로

특히 소프트뱅크의 행보 변화가 눈에 띈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미국 AI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해 왔고, 지난해에는 오픈AI의 400억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59조2,28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AI 생태계에 투자하는 입장이 아니라, 일본 내 독립형 AI 연합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히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 인프라, 산업 적용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30년 ‘피지컬 AI’ 상용화 목표

합작법인의 공식 출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참여 기업들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제조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시선은 이 프로젝트가 일본의 AI 자립 전략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초거대 모델 개발 경쟁이 이제 디지털 서비스 영역을 넘어 자동차와 로봇, 산업 설비로 이동하는 가운데, 일본이 ‘현실 세계 AI’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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