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웹 기반 지식노동을 대신 처리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유토리(Yutori)가 신규 AI 에이전트 ‘딜리게이트(Delegate)’를 공개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가 맡긴 일을 스스로 정리하고 실행하는 ‘행동형’ AI라는 점이 핵심이다.
유토리는 24일(현지시간) 딜리게이트 출시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을 입력하면 이를 구조화한 뒤 우선순위를 나누고, 가능한 작업은 즉시 처리하며 추가 권한이 필요한 업무는 별도로 구분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회사는 이를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위임’하는 도구로 설명했다.
공동 최고경영자 데비 파리크(Devi Parikh)와 아비셰크 다스(Abhishek Das), 최고과학자 드루브 바트라(Dhruv Batra)는 모두 메타플랫폼스($META) 출신 AI 연구자다. 이들은 컴퓨터 비전과 구현형 AI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3월 유토리를 공개 출범시켰고,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와 실사용자층까지 ‘에이전트형 AI’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회사명 ‘유토리’는 일본어 ‘여유’ 또는 ‘숨 쉴 공간’을 뜻하는 표현에서 따왔다. 다스는 이를 ‘정신적 여백’으로 해석했다.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디지털 작업을 AI가 맡아주면, 사용자는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유토리에 따르면 딜리게이트는 챗GPT 같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와는 다르다. 사용자의 질문에 반응하는 수동형 서비스가 아니라,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진행 상황을 관리하며 필요한 시점에만 사용자의 확인을 받는 구조다.
다스는 “사용자가 매번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일을 위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리크도 챗 방식은 AI와 상호작용하는 데 있어 훨씬 더 ‘반응형’인 접근이라고 짚었다. 딜리게이트는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을 한꺼번에 던져두면, 이를 정리하고 가능한 작업부터 병렬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하루 일과와 개인적인 생각, 처리해야 할 업무를 한 번에 입력하면 딜리게이트가 이를 목록화하고 분류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일부 작업은 캘린더에 반영했고, 일부는 추가 접근 권한이 필요하다고 표시했으며, 또 다른 업무는 조사에 착수하거나 별도 하위 에이전트에 넘겼다.
이는 최근 AI 업계가 챗봇 다음 단계로 ‘에이전트형 AI’를 주목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넘어 일정 실행, 정보 탐색, 웹 내 클릭과 입력, 장기 작업 관리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딜리게이트의 기반에는 유토리가 단계적으로 구축한 하위 시스템이 있다. 2025년 6월 출시한 ‘스카우트(Scouts)’는 상시 웹 모니터링과 리서치를 수행하는 크롤링형 서브 에이전트다. 상품 변경, 뉴스, 가격 인하 같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여기에 ‘내비게이터(Navigator)’는 컴퓨터 비전 기반 클라우드 웹 에이전트로, 웹페이지를 넘기고 버튼을 클릭하거나 입력폼을 채우는 식의 작업을 수행한다. 검색과 감시를 맡는 스카우트, 실제 웹 조작을 담당하는 내비게이터, 그리고 전체 작업을 조율하는 딜리게이트가 겹겹이 쌓인 구조다.
추가 권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토리 로컬(Yutori Local)’이 연결된다. 현재 맥OS에서 구동되는 이 데스크톱 앱은 사용자의 기기 안에서 로그인과 웹 탐색, 쇼핑, 티켓 구매 같은 행동을 처리한다. 윈도우 버전도 준비 중이다.
다스는 데스크톱 앱 형태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자격 증명이 사용자 기기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 우려가 큰 에이전트형 AI 시장에서, 민감한 계정 정보를 외부 서버가 아닌 로컬 환경에 두겠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셈이다.
유토리는 딜리게이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더라도 모든 권한 수준은 사용자가 직접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계획만 세우고 승인 없이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제한된 행동만 허용하거나, 더 넓은 범위의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또 사용자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웹페이지 이동, 마우스 조작, 폼 입력, 버튼 클릭 등 작업 과정이 별도 창에 표시돼 실행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 ‘블랙박스’처럼 움직이는 AI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려는 설계로 읽힌다.
딜리게이트 출시는 AI 시장의 경쟁 축이 ‘질문 응답’에서 ‘작업 대행’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에이전트형 AI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확도, 권한 오남용 방지, 보안, 실패 시 책임 범위 같은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유토리가 내세운 ‘개인 비서형 AI’가 실제 생산성 도구로 안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