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본격 확대하는 가운데, 실제 성과를 가르는 핵심은 화려한 기술 시연보다 ‘업무 프로세스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다시 설계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젠팩트와 구글 클라우드는 에이전틱 AI 확산 국면에서 ‘플랫폼’과 ‘프로세스 인텔리전스’의 결합이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니디 스리바스타바 젠팩트 디지털·클라우드 총괄 수석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실리콘앵글 산하 더큐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파트너 생태계는 고객의 비전을 함께 구현하는 새로운 마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젠팩트가 오랜 기간 고객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다뤄온 만큼, 실제 현장의 ‘마지막 1마일’을 이해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글 클라우드의 플랫폼 역량이 결합하면 확장 가능한 AI 도입 모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에이전틱 AI의 초기 기업 수요는 재무 혁신 분야에 빠르게 모이고 있다. 재무 업무는 상대적으로 규칙이 명확하고 자동화 효과를 수치로 입증하기 쉬워 투자 대비 효과, 즉 ROI가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젠팩트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매입채무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P 스위트’를 선보였고, 이를 자사의 서비스형 에이전틱 솔루션 포트폴리오로 확장하고 있다.
스리바스타바는 “이제는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가장자리에서 시험해보는 단계는 지났고, 재무 혁신이 우선순위 맨 위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는 AI가 더 이상 실험용 도구가 아니라, 백오피스 효율과 비용 구조를 바꾸는 실전 기술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랍 데브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파트너 GTM·제품 참여 담당 매니징디렉터는 AI 시대에 다시 ‘업무 전문성’이 전면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 데이터레이크, 클라우드 같은 기술 중심 투자가 지난 20년간 기업 IT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실제 현업 기능과 복잡한 운영 구조를 이해하는 역량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데모와 실전 적용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짚었다. 프롬프트 몇 줄로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공급망을 관리하는 맞춤형 SAP 환경처럼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는 강도 높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데브는 “데모에서는 무엇이든 쉬워 보이지만,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려면 약속된 것과 현실 사이의 큰 간극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파트너 생태계 강화를 위해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원화로는 약 1조1063억원 규모다. 이는 AI 시장에서 단일 모델 경쟁보다 고객별 산업 지식, 실행 파트너, 클라우드 플랫폼을 묶는 생태계 경쟁이 더 중요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젠팩트 역시 AI 도입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에 AI를 덧씌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봤다. 스리바스타바는 오래된 프로세스 위에 AI를 얹으면 개선 폭이 제한적이며, 이 때문에 AI의 사업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가치 흐름을 다시 짚고, 실제 담당자의 역할에 맞춘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식의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결국 에이전틱 AI 경쟁의 본질은 모델 성능 자체보다 ‘누가 더 정확히 업무를 이해하고, 이를 운영 가능한 형태로 재설계하느냐’로 좁혀지고 있다. 기업 AI 시장이 실험 단계를 지나 대규모 도입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프로세스 인텔리전스와 파트너 생태계를 함께 갖춘 기업이 더 큰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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