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인공지능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기존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확장하며 대형 기관투자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들을 새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올해 초 기업가치 110억달러, 원화 약 15조9984억원을 인정받은 데 이어 반복 매출도 빠르게 늘면서 ‘오디오 AI’ 시장의 대표 주자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일레븐랩스는 6일(현지시각) 최신 투자 라운드에 수십명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시리즈D를 먼저 마감하며 5억달러, 원화 약 7272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10억달러였다.
이번 확장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NVDA)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엔벤처스(NVentures)를 비롯해 블랙록,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여기에 제이미 폭스, 에바 롱고리아 등 30명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도 이름을 올렸다.
일레븐랩스는 이번 자금 조달과 함께 1억달러, 원화 약 1454억원 규모의 공개매수 방식 거래도 진행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회사가 지난 1년 사이 이런 형태의 거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비상장 AI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일레븐랩스는 2월 대표 모델인 ‘일레븐 v3’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입력한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70개 이상의 언어에서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이전 버전보다 긴 숫자나 화학식처럼 발음이 까다로운 표현을 더 정확하게 처리하고, 여러 화자가 대화하는 상황도 모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범용 모델 외에도 목적별 특화 모델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일레븐 v2.5 터보’는 평균 지연시간이 약 75밀리초에 불과해, 이용자 요청에 거의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음악 생성, 음성 전사 등 세부 용도에 맞춘 모델군을 갖추고 있다.
고객은 API와 클라우드 서비스 ‘일레븐에이전츠’를 통해 이런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일레븐에이전츠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AI를 더 쉽게 붙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 챗봇이 대화 도중 끼어드는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같은 세부 설정 작업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창작자용 서비스 ‘일레븐크리에이티브’도 사업 확장의 한 축이다. 광고 내레이션 같은 제작 업무를 겨냥한 이 서비스는 1만개가 넘는 AI 음성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핵심 기능인 ‘스튜디오 3.0’에서는 합성 음성, 음악, 효과음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 멀티미디어 파일 속 음성을 다듬는 작업도 가능하다. 잡음이 포함된 특정 구간만 분리한 뒤 같은 음색의 AI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체하는 식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일레븐랩스는 이날 연환산 반복 매출(ARR)이 올해 초 3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 원화 약 7272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불과 몇 달 사이 약 43% 증가한 셈이다.
회사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고객 지원 조직 확대와 일레븐크리에이티브의 영상 생성 기능 추가에 투입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경쟁이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음성, 영상으로 빠르게 넓어지는 만큼, 일레븐랩스의 이번 투자 유치는 ‘오디오 AI’가 별도 시장을 넘어 종합 멀티미디어 AI 분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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