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새롭게 ‘유니콘’ 반열에 오른 비상장 기업은 총 2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6곳이 인공지능(AI)과 직간접으로 연결되며, 글로벌 벤처 투자금이 여전히 ‘AI 중심’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에는 로보틱스 스타트업과 프런티어 AI 연구소가 두 달 연속 가장 많은 신규 유니콘을 배출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세운 신생 AI 연구소 두 곳이 대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곧바로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대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기반모델’과 프런티어 AI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이네퍼블 인텔리전스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 대신 강화학습을 앞세운 AI 연구소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세쿼이아 캐피털 주도로 11억달러를 조달했다. 원화 기준 약 1조5918억원 규모다. 첫 투자만으로 기업가치 51억달러, 약 7조3802억원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런던 기반 AI 연구소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는 구글 벤처스와 엔비디아 주도로 5억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5억달러, 약 6조5119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 역시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딥마인드 연구진과 세일즈포스의 전 AI 책임자가 창업에 참여했다.
중국 베이징의 모델베스트도 새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자동차, PC, 가정용 기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반 소형 모델을 개발하며, 오픈소스 모델 ‘미니CPM’ 확산을 발판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 약 1조4471억원를 기록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총 6개 기업이 10억달러 이상 평가를 받았다. 이 중 5곳이 중국, 1곳이 일본 기업이다. 단순한 기계 제조를 넘어 ‘로봇 지능’ 학습 모델까지 함께 개발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하이의 수두 테크놀로지는 로봇 하드웨어와 함께 파지, 공간 인식용 기반모델을 개발하는 업체로, 시리즈A 투자 후 기업가치 20억달러, 약 2조8942억원를 인정받았다. 같은 상하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타스는 힐하우스캐피털과 HSG 주도로 5억1300만달러를 유치하며 19억달러, 약 2조7495억원 가치로 평가됐다.
베이징의 기가AI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용 소프트웨어와 모델을 만드는 기업으로, 시리즈B 이후 15억달러, 약 2조1707억원 기업가치에 도달했다. 선전의 엔진AI 역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며 같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로봇은 교통, 보안, 리테일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상업용 배송·청소 로봇을 만드는 푸두 로보틱스도 15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일본 도쿄의 겐키 로보틱스는 공공 안전과 도시 유지보수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앞세워 10억달러 유니콘에 합류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기업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8곳으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2곳, 독일·스페인·스위스·인도·일본은 각각 1곳씩 신규 유니콘을 배출했다. AI와 로봇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투자와 기업가치 측면에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굳히는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금융, 방산, 개발자 도구, 에너지,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각각 2~3곳의 신규 유니콘이 나왔다. 뉴욕의 로고는 투자은행 리서치 자동화 서비스로 2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미국 우주 방산 기업 트루 애노멀리는 우주 작전 소프트웨어와 자율 궤도 비행체 ‘재칼’을 앞세워 22억달러, 약 3조1836억원 평가를 받았다.
개발자 도구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용 웹 검색 기업 패럴렐이 20억달러, 기업용 코드 작성 도구를 만드는 팩토리가 15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에너지 분야에선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소형 원자로 개발사 발라 아토믹스가 20억달러, 독일의 장주기 배터리 기업 CMBlu 에너지 AG는 12억달러, 약 1조7365억원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헬스케어에서도 AI 영향력은 뚜렷했다. 상하이의 센스타임은 컴퓨터 비전과 대규모언어모델을 결합한 의료용 모델을 개발해 의사 보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1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위스의 브이바디스는 수술 없이 치아 에나멜 복원을 돕는 펩타이드 기반 제품으로 10억달러 기업가치에 올랐다.
이 밖에 데이터와 AI 에이전트 사이에서 의미 해석과 통제 장치를 제공하는 옴니는 15억달러, 상하이의 제조 협업 플랫폼 블랙레이크 테크놀로지는 13억달러, 기업 데이터로 에이전트를 학습시키는 애플라이드 컴퓨트는 13억달러 가치로 평가됐다.
우주 데이터 기업 주플, AI 기반 예약·고객 응대 기업 아보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바이오 인프라 기업 얼로이 테라퓨틱스, 남는 식품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디버트도 각각 1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월 유니콘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4월 유니콘 명단의 핵심은 AI 투자 흐름이 더 이상 대형 모델 개발사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화학습 연구소, 온디바이스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 인프라, 개발 도구, 의료 솔루션까지 투자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유니콘 28곳 중 26곳이 AI 관련 기업이라는 점은 현재 글로벌 벤처 시장에서 ‘AI가 사실상 기준 산업’이 됐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중국의 로봇 기업 약진은 제조 경쟁력과 AI 소프트웨어가 결합할 때 기업가치가 얼마나 빠르게 뛰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크런치베이스 유니콘 보드는 기업이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 후 기업가치 기준 10억달러를 넘길 때 편입된다. 내부 평가나 분기별 손상차손은 반영하지 않는다. 숫자만 놓고 보면, 4월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AI’와 ‘로보틱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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