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5조9천억 규모 합작법인 설립… 기업용 AI 시장 공세 강화

| 토큰포스트

오픈AI가 40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우며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을 한층 본격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이제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기업 현장에 얼마나 깊게 들어가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면서, 오픈AI도 배포와 도입 지원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사모펀드 운용사 티피지(TPG), 컨설팅 기업, 시스템통합 업체 등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오픈AI배포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9천억원이다. 신설 법인은 오픈AI가 과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쥐고, 나머지 참여 기업들이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단순한 재무 투자보다는 오픈AI가 주도권을 유지한 채 기업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이 합작법인의 핵심 역할은 기업별 수요에 맞춰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공급하고, 실제 업무 시스템에 안착시키는 일이다.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기존 전산망, 보안 체계, 업무 절차와 연결하는 통합 작업이 중요하다. 오픈AI가 별도로 ‘토모로’라는 컨설팅 회사를 인수해 약 150명의 인력을 확보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초기에는 합작 파트너인 사모펀드들이 투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이미 투자 관계가 형성된 기업군을 발판 삼아 빠르게 도입 사례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움직임에는 경쟁사 견제라는 배경도 깔려 있다. 최근 앤트로픽 역시 블랙스톤 등 월가의 대형 사모펀드들과 손잡고 비슷한 형태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상장 이전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기업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기업용 시장은 개인용 서비스보다 계약 규모가 크고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인공지능 업체들에는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데니스 드레서 오픈AI 최고매출책임자는 인공지능이 조직 안에서 점점 더 의미 있는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됐고, 이제 중요한 과제는 기업이 이런 시스템을 원활하게 통합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 축이 연구개발에서 배포와 운영 성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업들이 모델 개발 못지않게 컨설팅, 시스템 통합, 고객사 맞춤형 배치 역량에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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