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이 13일 열린 재판에서 일론 머스크의 핵심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의 지배구조와 향후 경영 방향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오픈AI와 알트먼, 그레그 브록먼 사장이 비영리 조직으로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창립 취지를 저버리고 회사를 수익 중심 구조로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알트먼의 CEO 교체와 함께 최대 1,800억달러, 원화 약 267조8,4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배상 재원은 오픈AI의 영리 부문이 비영리 부문에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오픈AI는 머스크가 경쟁사인 xAI를 이끄는 상황에서 ‘보복성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알트먼도 이날 증언에서 머스크가 과거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정반대였다”고 말하며, 머스크가 초기에 오픈AI 지분 90%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요구 수준이 다소 낮아졌지만, 줄곧 과반 지분 확보를 원했다는 게 알트먼의 설명이다.
알트먼은 머스크가 자신의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근거로 대규모 지분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또 머스크가 사후에 회사를 자녀들에게 넘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법정에서는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알트먼은 머스크가 엔지니어와 연구자를 서열화하면서 오픈AI 조직문화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단기 성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압박이 장기 연구에 필요한 심리적 안정성을 해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방식이 결국 오픈AI가 해온 연구와는 맞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알트먼은 머스크가 2018년 회사를 떠난 배경도 언급했다. 법정에 제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당시 오픈AI가 구글($GOOGL)의 딥마인드에 맞설 ‘진지한 균형추’가 되기 어렵다고 봤다. 알트먼은 머스크가 회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고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 스티븐 몰로는 반대신문에서 알트먼이 오픈AI 내 ‘거짓말의 독성 문화’를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전직 이사회 멤버와 전직 경영진 일부의 증언을 토대로 한 주장이다. 그러나 알트먼은 자신을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업가”라고 규정하며, 회사 누구도 속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2023년 알트먼이 이사회에서 축출됐던 사건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이사회는 알트먼이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지만, 알트먼은 이날 법정에서 “오해와 신뢰 붕괴가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이사회를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증언은 오픈AI 내부 거버넌스 논란이 단순한 경영권 다툼을 넘어, AI 기업의 공익성과 상업성 사이 균형 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가 오픈AI의 지배구조뿐 아니라 AI 산업 전반의 투자 논리와 규제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 측은 알트먼의 외부 투자 내역도 파고들었다. 특히 알트먼이 원자력 기반 에너지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 지분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약 16억달러, 원화 약 2조3,808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헬리온 에너지는 향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 기업 레딧 투자와 다른 사업 지분도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제시됐다. 관련 사안 일부는 미 하원 감독위원회 조사 대상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날 증언만으로도 양측의 시각차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정신을 버렸다고 주장하고, 알트먼은 머스크가 애초부터 지배력 확대를 원했던 인물이라고 맞서고 있다. 최종 판결은 오픈AI의 미래뿐 아니라 AI 산업의 ‘비영리 대 영리’ 논쟁에 중요한 기준점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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