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서울 강남에 AI 캠퍼스 설립…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공략 가속

| 토큰포스트

구글 딥마인드가 서울 강남에 조성할 예정인 ‘AI 캠퍼스’를 발판으로 한국 스타트업과 개발자 생태계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 시장이 인공지능 도구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다 한국어 지원 수요도 큰 만큼, 행사와 개발자 프로그램을 늘려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마르 산세비에로 구글 딥마인드 개발자 경험 담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아이/오’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 같은 방향을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AI 캠퍼스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말 방한 당시 연내 서울 강남에 약 1천980㎡, 약 600평 규모로 만들겠다고 밝힌 인공지능 협력 공간이다. 구글은 이 시설을 한국의 과학계와 인공지능 인재를 지원하는 서울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행사와 해커톤, 개발자 참여 프로그램을 열겠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개발자들이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이뤄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2월 서울에서 구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를 활용한 개발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런 형태의 국내 행사를 더 자주 열겠다는 뜻이다. 산세비에로 담당은 현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늘리고, 제미나이와 젬마 관련 기능을 한국어로 설명하는 질의응답 형식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주력 인공지능 모델이고, 젬마는 개발자가 직접 내려받아 활용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경량 오픈 모델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한국 개발자 시장의 성장성과 한국어 기술 고도화 필요성이 함께 깔려 있다. 산세비에로 담당은 제미나이 개발 로드맵에서 한국어 성능과 한국 시장 지원이 우선순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뿐 아니라 여러 언어에서 기기 내 실행 성능, 즉 온디바이스 성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며 한국어와 일본어가 최우선 언어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자 이해에 그치지 않고 음성과 이미지, 문맥을 함께 해석하는 멀티모달 기능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어 한국어나 일본어로 적힌 표지판이나 이미지 속 문장을 촬영했을 때, 모델이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 개발자 생태계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한국은 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개발자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새로운 인공지능 도구가 나오면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 실제 제품에 통합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단순 소비 시장이 아니라 기술 검증과 확산의 전진기지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이 인공지능 서비스의 실험장과 지역 거점 역할을 함께 맡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