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에 20명 투입 논란, 에이엠디 내부 불만

| 류하진 기자

에이엠디(AMD)의 자체 추론 엔진 아톰(ATOM)을 둘러싸고 내부 개발 자원 배분 논란이 제기됐다.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에이엠디 중간관리자들이 고객 수요가 제한적인 아톰 프로젝트에 엔지니어 20명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27일 오후 2시 1분(한국시간) 공개된 X 게시글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원문 시각은 동8구 기준 27일 오후 1시 1분으로, 한국시간보다 1시간 늦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엠디 내부 엔지니어들이 이 사안을 외부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톰보다 메타(Meta)와 xAI가 쓰는 에스지랭(SGLang), 브이엘엘엠(vLLM) 같은 추론 엔진 지원에 개발 자원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톰은 에이엠디의 인공지능(AI) 추론 엔진을 뜻한다. 기사에서 언급한 아톰은 암호화폐 코스모스(ATOM)와는 다른 대상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수십 명의 에이엠디 엔지니어가 비공개로 연락해 왔다고 했다. 제보자에는 수석 엔지니어와 에이엠디 펠로우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부 정치와 일부 중간관리자의 지원 탓에 회사 안에서 우려를 논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아톰에 투입된 엔지니어들이 본래 브이엘엘엠과 에스지랭 같은 고객 추론 엔진 개발에 배치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핵심은 에이엠디의 AI 반도체 경쟁력이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도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대형언어모델(LLM) 추론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뿐 아니라 요청 스케줄링, 캐시 관리, 다중 GPU 운용,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최적화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엠디 내부 개발 자원이 실제 고객이 쓰는 추론 엔진 지원보다 자체 엔진에 더 많이 배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톰의 실사용 범위와 오픈소스 추론 엔진 지원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다.

세미애널리시스의 평가는 다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지난 6월 분석 글에서 아톰이 단일 노드 성능에서는 일부 장점을 보였지만 실제 워크로드에 필요한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아톰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처리하는 토큰이 거의 없고, 브이엘엘엠과 에스지랭 같은 오픈소스 추론 엔진에 대한 에이엠디 지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객이 쓰는 엔진과 자체 엔진 사이의 우선순위를 놓고 내부 불만이 커졌다는 취지다.

에이엠디 측이 알리바바의 큐원(Qwen) 기반 사용 사례를 반론으로 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세미애널리시스는 추가 확인 결과 이 사례가 알리바바 기업사업부의 제한적 배포에 가깝고, 큐원의 주력 조직이 아톰을 쓰는 구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AI 추론 시장에서는 칩 자체의 연산 성능뿐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와 실사용 배포 사례가 고객 선택에 영향을 준다. 엔비디아(NVIDIA)와의 AI 가속기 경쟁에서도 소프트웨어 지원 범위는 하드웨어 공급 능력과 함께 평가되는 요소다.

본지는 앞서 에이엠디가 앤트로픽(Anthropic)과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GPU를 AMD 헬리오스 랙스케일 솔루션에 배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534)고 전했다. 당시 발표에는 ROCm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하는 다년 협업도 포함됐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번 논란은 단순한 내부 조직 문제가 아니다. AI 인프라 비용과 GPU 활용률은 추론 엔진의 안정성, 배포 편의성,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고객이 실제로 쓰는 추론 엔진에 엔지니어와 내부 GPU 개발 자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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