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산업별 패키지 2종 프리뷰 공개

| 류하진 기자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법률과 금융 서비스 업무에 맞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 패키지 2종을 프리뷰로 공개했다. 범용 챗봇보다 권한 통제, 감사 가능성, 근거 기반 응답이 중요한 규제 산업을 먼저 겨냥한 제품군이다.

테크레이더(TechRadar)는 구글 클라우드가 법률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Gemini Enterprise for Legal)과 금융 서비스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파이낸셜 서비스(Gemini Enterprise for Financial Services)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두 제품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의 첫 산업별 패키지로, 법률팀과 로펌, 자본시장과 기업금융 조직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법률용 제품은 계약 검토와 수정, 플레이북 작성, 규제 변화 점검, 법률 리서치, 정보주체 열람요구 처리 등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법률 업무가 고객 비밀, 사건별 권한, 윤리적 차단벽을 다루기 때문에 기반 모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결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은 아이매니지(iManage), 넷도큐먼츠(NetDocuments), 도큐사인(DocuSign), 에버로(Everlaw), 릴래티비티원(RelativityOne), 톰슨 로이터 하이큐(Thomson Reuters HighQ), CourtListener.com, 코트룸5(Courtroom5), 하비(Harvey), 솔브 인텔리전스(Solve Intelligence), 레고라(Legora) 등과 연결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각 시스템의 사용자 권한과 문서 단위 접근 통제를 그대로 상속한다고 밝혔다. 로펌과 기업 법무팀이 사건별 접근 제한과 내부 차단벽을 유지한 채 AI 기능을 쓰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출시 고객에는 클리어리(Cleary), 프레시필즈(Freshfields), 와일(Weil), 윌리엄스 앤드 코널리(Williams & Connolly)가 이름을 올렸다. 제프 카프(Jeff Karpf) 클리어리 매니징 파트너는 “구글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일상 업무 도구와 자연스럽게 결합해 팀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업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 데이터와 플레이북, 지식재산, 맞춤형 에이전트, 출력 결과를 기반 모델 학습이나 미세조정에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규제 산업에서 AI 도입의 핵심 쟁점이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사용 범위와 통제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 서비스용 제품은 구글이 관리하는 금융 리서치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에이전트는 50개 이상의 기본 스킬을 갖췄고, 신뢰도 점수, 방법론, 데이터 스냅샷, 출처 인용을 통해 결과를 검토할 수 있게 설계됐다.

지원 업무는 신용 위험 평가,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시장 뉴스 종합, KYC 조사, 채권 발행 관련 자료 작성 등이다. 금융기관의 리서치와 심사 업무가 여러 데이터 원천, 내부 문서, 규정 검토를 오가는 만큼 작업 흐름을 하나의 에이전트 환경으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 데이터 연결도 전면에 배치됐다. 테크레이더는 금융 서비스용 제품에 라이선스 데이터 소스용 커넥터 13개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와 CME그룹(CME Group)은 개발 협력 기관으로 언급됐다. 마리잔 드베르됭(Marie-Jeanne Deverdun) 도이체방크 최고기술·데이터·혁신책임자는 “도이체방크는 금융 리서치 에이전트의 설계 파트너로서 데이터 보호와 거버넌스, 실제 업무 흐름을 반영하는 데 참여했다”고 말했다.

드베르됭 책임자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수작업 리서치를 줄이고 산출물의 일관성과 감사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을 본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AI가 단순 답변 생성보다 근거 추적, 산출물 재현성, 내부 검토 절차와 결합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반영한 발언이다.

이번 공개는 구글 클라우드가 법률 업무 적용 범위를 문서 검색과 문서관리시스템 연동으로 넓혀 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법률과 금융은 문서량이 많고 권한 통제가 까다로운 분야로, 조직 데이터 연결과 감사 가능한 업무 흐름이 AI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두 제품은 아직 프리뷰 단계다. 구글 클라우드는 법률과 금융 서비스용 제품을 먼저 공개했고, 의료, 생명과학, 전문 서비스 영역의 산업별 솔루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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