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메타(Meta)의 인도·동남아시아 담당 임원을 영입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사업을 맡긴다. 챗GPT(ChatGPT) 확산 이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소비자 서비스와 기업용 AI, 규제 대응을 함께 넓히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샌디야 데바나탄(Sandhya Devanathan) 메타 인도·동남아시아 부사장은 오픈AI에 합류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일한다. 데바나탄은 키란 마니(Kiran Mani) 오픈AI 아시아태평양 총괄에게 보고하며, 소비자 성장과 기업 도입, 파트너십, 규제 대응, 운영을 맡는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데바나탄이 새 역할에서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소비자 성장, 기업 도입, 파트너십, 규제 대응과 운영을 맡고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데바나탄은 2016년 메타에 합류해 10년 넘게 근무했고, 아시아태평양 게임 사업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인도·동남아시아 부사장에 올랐다.
이번 영입은 오픈AI가 아시아태평양 조직을 키우는 흐름과 맞물린다. 오픈AI는 최근 2년 동안 싱가포르, 도쿄, 서울, 시드니, 델리에 사무소를 열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해 ‘오픈AI 포 싱가포르’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식 발표에서 싱가포르에 미국 밖 첫 응용 AI 연구소를 세우고, 현지 기반 기술 직무를 200개 이상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생성형 AI 기업이 소비자 이용자와 기업 고객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시장이다. 국가별 개인정보 보호, 콘텐츠 안전, 공공부문 도입 기준이 달라 현지 규제 기관과의 협의 경험도 중요하다.
한국과도 연결점이 있다. 오픈AI는 서울 사무소를 포함해 아시아 거점을 넓혀 왔다. 이번 인사는 연구 인력뿐 아니라 지역 사업과 정책 대응 인력까지 경쟁 범위가 넓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메타 쪽 사정도 이번 인사의 배경에 놓였다. 인도에서는 7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일시 제한된 뒤 논란이 일었다.
조엘 캐플런(Joel Kaplan) 메타 글로벌업무 최고책임자는 “모디 총리 게시물을 제한한 오류에 대해 메타를 대표해 사과했다”고 말했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해당 사안을 두고 메타 임원들을 불러 설명을 요구했다.
인도 정부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한 아동 성착취물 접근 의혹에도 메타에 설명을 요구했다. 메타는 7월 7일 자사 블로그에서 인도 내 관련 광고와 계정을 삭제했고, 추가 조사 뒤 광고 삭제, 계정 비활성화, 정책 위반 URL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같은 글에서 아동 착취 활동 신호를 바탕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인도에서 16만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부적절한 관심사를 근거로 해당 광고를 이용자에게 고의로 노출했다는 취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바나탄의 이탈 뒤 메타 인도 법인장 아룬 스리니바스(Arun Srinivas)는 벤저민 조(Benjamin Joe) 메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바뀐다. 오픈AI에는 현지 규제와 플랫폼 운영 경험을 갖춘 임원이 합류하고, 메타는 인도 내 정책 압박 속에서 조직 보고 체계를 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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