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강화학습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훈련을 위해 애플(Apple)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를 수만대 규모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인공지능(AI) 기업의 인프라 경쟁이 엔비디아($NVDA)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로컬 연산 장비까지 넓어지는 흐름이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오픈AI가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를 수만대 사들였으며, 이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훈련에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Anthropic)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맥 미니를 임대해 비슷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는 사람이 PC에서 하는 클릭, 입력, 파일 이동 같은 작업을 소프트웨어가 대신 수행하는 형태의 AI다.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처럼, 최근 AI 기업들은 챗봇 응답 성능뿐 아니라 실제 업무 도구를 다루는 능력을 경쟁 축으로 삼고 있다.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모니터와 키보드 없이 쓰는 데스크톱 제품이다. 얇은 노트북보다 냉각에 유리하고, 애플 M 시리즈 칩의 통합 메모리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AI 개발자 수요로 이어졌다고 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대규모 AI 학습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엔비디아 GPU 인프라다. 다만 일부 로컬 AI 작업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훈련에서는 맥 제품이 별도 선택지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보도의 핵심이다.
강화학습은 AI가 시행착오를 거쳐 더 나은 행동을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훈련에서는 모델이 화면 상태를 읽고, 다음 조작을 선택하고, 결과를 다시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해 실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을 다루는 환경이 함께 필요하다.
애플의 맥 매출도 이 흐름과 맞물렸다. 디 인포메이션은 애플의 최근 6월 분기 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한 104억 달러(약 14조3312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아니라 맥 제품군이 애플 내에서 빠르게 성장한 부문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AI 개발 장비 수요가 맥 제품 판매 흐름과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2월 24일 발표에서 맥 미니를 미국 휴스턴 신규 시설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회사는 8월 13일 발표에서 휴스턴 시설이 첨단 AI 서버를 예정보다 빨리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본지도 앞서 애플이 휴스턴에서 맥 미니 생산 계획을 재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애플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구상은 맥 제품군과 AI 서버 공급망을 함께 묶는 흐름으로 읽힌다.
수요 확대는 공급 부담과 함께 나타났다. 디 인포메이션은 고성능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일부 구성이 수개월 동안 품절 상태였고,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애플과 다른 기기 제조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과 개발자가 대체 장비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개발용 로컬 장비와 고성능 데스크톱 시장까지 밀어 올리는 구조다.
이번 보도는 오픈AI의 모델 개발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강화학습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처럼 실제 소프트웨어 조작을 다루는 영역에서는 장비 구성 자체가 훈련 방식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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