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혼위안(Hunyuan)이 77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오픈 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 Hy4 preview를 공개했다. 100만 토큰 컨텍스트와 전문가혼합 구조를 앞세워 장문 처리와 에이전트형 개발 업무를 겨냥한 공개 모델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텐센트 혼위안은 8월 28일 공개 문서에서 Hy4 preview를 차세대 대형언어모델로 소개했다. 전체 매개변수는 7700억개, 토큰당 활성화 매개변수는 490억개다.
컨텍스트 길이는 100만 토큰으로 제시됐다. 긴 코드베이스, 복수 문서, 반복 추론이 필요한 업무를 한 번에 다루는 쪽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풀이된다.
모델은 78개 층으로 구성됐다. 첫 층은 일반 FFN을 쓰고, 나머지 77개 층에는 전문가혼합 구조를 적용했다.
각 층에는 라우팅 전문가 256개와 공유 전문가 1개가 들어간다. 토큰마다 라우팅 전문가 8개와 공유 전문가가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전문가혼합은 모든 매개변수를 매번 쓰지 않고 작업에 필요한 일부 전문가 모듈만 호출하는 구조다. 대형 모델의 성능을 키우면서도 토큰당 계산량을 줄이기 위해 쓰인다.
텐센트는 깃허브 공개 문서에서 Hy4 preview가 소프트웨어 개발, 문서·스프레드시트 작성, 금융 분석, 게임 개발, 과학 연구에 맞춰 설계됐다고 밝혔다. 사내 전문가 163명이 203개 엔지니어링 과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평가에서는 Hy4 preview가 평균 2.99점으로 GLM 5.3의 2.92점, Kimi K3의 2.94점을 소폭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코딩 성능은 이번 공개의 주요 비교 지점이다. 디지털투데이는 텐센트가 공개한 벤치마크에서 Hy4 preview가 SWE Atlas Refactoring, SWE-bench Pro 등 일부 시험에서 GPT-5.6 솔보다 높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결과는 텐센트가 제시한 자체 벤치마크다. 모든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앞섰다는 뜻은 아니며, 외부 재현 검증과 실제 개발 현장 적용 결과는 별도 문제다.
모델 가중치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모델스코프(ModelScope), GitCode, CNB에 공개됐다. 허깅페이스 모델 카드에는 라이선스가 아파치 2.0으로 표기돼 있다.
텐센트는 Hy4 preview와 FP8 양자화 모델을 함께 올렸다. vLLM과 SGLang 기반 배포 방법도 제시해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운용하려는 개발팀을 겨냥했다.
서비스 접근 경로도 열렸다. 텐센트는 Hy4 preview를 워크버디(WorkBuddy), 코드버디(CodeBuddy), 위안바오, ima 등 자사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Hy4 preview가 워크버디에 탑재된 뒤 호출 증가로 대기열이 발생했고 추론 클러스터 증설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용 능력까지 함께 시험대에 올린 사례다.
비용 구조는 개발팀이 볼 대목이다. 공개 자료상 API 가격은 100만 토큰 기준 캐시 입력 0.042달러(약 58원), 일반 입력 0.834달러(약 1148원), 출력 2.501달러(약 3444원)다.
원화 환산에는 31일 한국시간 기준 1달러 1377원을 적용했다. 대규모 컨텍스트와 에이전트형 호출은 입력·출력 토큰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실제 비용은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운용 부담도 작지 않다. 원본 모델은 대규모 추론 자원을 요구하고, 공식 배포 예시는 FP8 모델 기준 8개 GPU 병렬 구성을 전제로 한다.
텐센트도 Hy4 preview가 초기 버전이며 복잡한 작업에서 추론 시간이 길어지거나 결과를 과도하게 재검증하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지만, 성능 검증과 운영 책임도 사용자에게 더 크게 남는다.
한국 크립토 업계와의 접점은 토큰 가격보다 개발 인프라에 있다. 웹3 개발팀은 코드 생성, 문서 분석, 보안 점검, 온체인 데이터 분석 자동화에 AI 에이전트를 붙이고 있다.
개발자용 AI 인프라가 장문 코드 생성과 에이전트형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앞서 다른 중국계 모델 공개 때도 확인됐다. Hy4 preview 공개가 특정 암호화폐 수요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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