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AI 프로필 미표시 계정 노출 줄인다

| 김미래 기자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사람처럼 보이는 AI 생성 프로필에 새 표시를 붙이고, 이를 밝히지 않은 계정의 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은 1일 한국시간 기존 ‘AI creator’ 표시를 ‘AI-generated profile’로 바꾼다고 밝혔다. 새 표시는 프로필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AI로 생성됐거나 상당 부분 AI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이용자에게 알리는 용도다.

적용 대상은 AI로 만든 인물을 계정의 주인공처럼 내세우는 프로필이다. 사진 보정, 문구 다듬기, 그래픽 제작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 도구를 쓰는 일반 이용자는 이 표시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인스타그램은 표시를 붙이지 않은 AI 생성 프로필의 도달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버지(The Verge)는 해당 계정의 게시물이 릴스와 탐색 탭에서 비팔로어에게 추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계정 운영자는 잘못 분류됐다고 판단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AI 생성 인물을 프로필 주인공으로 삼는 것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며,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에게 그 사실을 제대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조치는 AI 인플루언서가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이용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블로그에서 “사람처럼 보이는 프로필을 본 뒤 나중에 그 인물이 AI 생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이용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핵심은 AI 사용 자체가 아니라 ‘사람인 척하는 계정’의 표시 여부다.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문구 제작에 널리 쓰이면서 플랫폼들은 콘텐츠 제작 보조와 가상 인물 운영을 구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AI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미표시 AI 프로필의 확산을 제한한다고 보도했다. 와이어드(Wired)는 올해 초 데이팅 앱 구스(Goose)를 홍보한 인스타그램 계정 일부가 AI 생성 인플루언서로 보인다는 조사 내용을 내놨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7월 소셜미디어에서 보충제나 건강 주장을 내세운 AI 생성 의사·치유사·웰니스 인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사람이 아닌 인물이 전문성을 가진 것처럼 보일 경우 이용자 오인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 배경이다.

메타(Meta)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타인의 모습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던 AI 기능을 둘러싸고 반발을 받았다. 이용자들이 공개 인스타그램 콘텐츠가 명시적 동의 없이 쓰이는 데 문제를 제기하자 메타는 해당 기능을 제거했다.

테크크런치는 메타가 지난주 미국 주 정부들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아동·청소년 영향 관련 의혹을 놓고 18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 규모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합의에는 청소년 계정의 기본 사용 시간 제한과 야간 모드, 학교 시간 알림 제한 등이 포함됐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이번 변화는 AI 콘텐츠 표시 방식의 문제로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은 AI로 만든 게시물 전체를 걸러내는 장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 AI 인물을 앞세운 프로필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상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의 AI 표시 정책은 보이는 라벨과 추천 제한, 계정 이의제기 절차를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AI 생성 프로필 표시를 붙인 계정에는 AI 인물을 프로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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