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2026년 2분기 광고 노출과 평균 광고 단가가 각각 14%, 12% 늘었다. 회사는 인공지능(AI)이 핵심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청소년 소셜미디어 소송 합의 부담은 실적 해석의 반대편에 남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2분기 매출 608억100만 달러(약 83조1966억원), 영업이익 187억7500만 달러(약 25조7045억원), 순이익 158억4800만 달러(약 21조6959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타 패밀리 앱의 광고 노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고 평균 광고 단가는 12% 올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광고 노출과 단가가 동시에 오른 점은 AI 추천과 광고 랭킹 개선 효과를 강조해 온 회사 측 설명과 함께 해석될 수 있는 지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문에서 “AI는 오늘 우리의 핵심 사업을 가속하고, 차세대 제품을 구동하며, 완전히 새로운 기업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와 추천 시스템에서 AI 효과를 강조해 온 회사 설명과 실적 수치가 맞물린 셈이다.
메타는 1월 공식 글에서도 AI가 피드·비디오 추천과 광고 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기준 페이스북의 유기적 피드·비디오 조회수가 7% 늘었고 광고 클릭은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고 랭킹 모델과 시퀀스 학습 구조를 키워 이용자 행동을 더 길게 반영했다는 설명도 붙었다. 광고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본 콘텐츠, 클릭, 구매 전환 같은 신호를 얼마나 빠르고 길게 반영하느냐가 노출 효율과 단가에 영향을 준다.
두 번째 축은 소비자용 AI 에이전트다. 메타는 7월 24일 공식 게시물에서 메타 AI(Meta AI)가 계획 수립, 이메일·캘린더 앱 연결, 슬라이드 생성, 작업 처리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일부 시장의 메타 AI 앱과 meta.ai에서 순차 배포된다. 회사는 더 많은 국가와 왓츠앱(WhatsApp)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치(Hatch)는 아직 메타가 공식 발표한 제품은 아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메타가 내부적으로 해치라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으며 몇 주 안 출시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프리미엄 월 구독료로 최대 199.99달러(약 27만원)를 검토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최종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고, 메타의 공식 AI 제품 페이지도 질문 답변, 일정 관리, 리서치, 쇼핑, 작업 수행 기능을 설명하지만 해치라는 이름은 쓰지 않는다.
비용 부담은 성과 해석의 반대편에 있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300억~1450억 달러(약 177조9700억~198조505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전망 1250억~1450억 달러에서 하단을 올린 것이다. 2분기 비용과 비용성 지출은 420억2600만 달러(약 57조5336억원)로 55% 증가했고, 여기에는 법률 관련 비용 24억 달러(약 3조2856억원)와 구조조정 비용 11억8000만 달러(약 1조6154억원)가 포함됐다.
로이터(Reuters)는 메타가 청소년의 페이스북(Facebook)·인스타그램(Instagram) 사용 제한을 포함한 합의로 미국 48개 주와 워싱턴DC 등에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642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에는 10대 이용자의 2시간 일일 제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차단, 학교 시간대 알림 제한 등이 포함됐다.
AI 인프라 투자는 빅테크 전반의 자본 배분 논쟁과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지출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이번 실적은 광고 성과를 해석할 수 있는 확인 가능한 지표를 냈지만, 소비자용 AI 에이전트의 매출화는 아직 보도 단계의 사안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설비투자 전망과 이미 반영된 법률 비용이 향후 수익성 평가의 기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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