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294억달러 매출 공개, 성장률 중심 바뀐다

| 정민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027회계연도부터 애저(Azure) 분기 매출을 달러 기준으로 공개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를 가늠해 온 애저 지표가 성장률 중심에서 매출액과 성장률을 함께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사업 부문 및 투자자 지표에서 새 보고 체계를 제시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부터 기존 3개 사업 부문을 ‘에이전트 및 인프라’와 ‘디바이스 및 컨슈머’ 2개로 재편하고,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클라우드, 산업 솔루션, 광고 등 주요 사업의 분기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새 기준을 소급 적용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애저 매출은 294억1700만 달러(약 40조4000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2%로 집계됐다.

2026회계연도 연간 애저 매출은 1019억3800만 달러(약 140조1000억원)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의 성장률을 중심으로 설명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변경은 클라우드 사업 규모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늘리는 조치다.

이번 변경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을 중심으로 지표를 냈다. 기존 기준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성장률은 43%였다.

새 기준에서는 깃허브 클라우드와 일부 개발자 클라우드 서비스, 시큐리티 코파일럿,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클라우드가 다른 항목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애저는 소비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 사업에 더 가까운 항목으로 정리됐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같은 자료에서 “새 보고 구조에서 애저는 소비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 사업에 더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AI가 제품 경계와 사업 모델을 바꾸면서 회사 운영 방식과 자원 배분을 재무 보고에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애저는 기업이 서버, 저장공간, 개발 환경, AI 연산 자원 등을 쓰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통상 클라우드 사업은 고객 사용량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는 구조가 많아, 성장률과 실제 매출 규모를 함께 봐야 수요의 질과 지속성을 비교하기 쉽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애저 매출 공개는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를 읽는 새 지표가 된다. 본지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 29일 실적 발표에서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힌 내용을 전했다.

당시에는 성장률이 핵심 지표였지만, 앞으로는 분기별 달러 매출과 성장률을 함께 대조할 수 있다. AI 수요가 실제 클라우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지 판단하는 기준도 더 구체화된다.

사업 부문 개편도 같은 흐름에 있다. 에이전트 및 인프라는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묶이고, 디바이스 및 컨슈머는 소비자 대상 제품과 장치를 포괄하는 방식으로 재분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조정 전망도 새 체계에 맞춰 제시했다. 에이전트 및 인프라 매출은 751억5000만~757억5000만 달러(약 103조3000억~104조1000억원), 디바이스 및 컨슈머 매출은 147억~152억 달러(약 20조2000억~20조9000억원)로 제시됐다.

애저 매출 성장률 전망은 고정환율 기준 44~45%다. 회사는 이 전망이 7월 29일 제시한 전망을 보고 체계 변경에 맞춰 기계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자료는 회사 투자자 페이지의 실적 발표 자료에도 공개돼 있다. 다음 확인 지점은 새 보고 체계가 적용되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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