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클로드 앱 101메가, 지갑 탈취 노렸다

| 최윤서 기자

앤트로픽(Anthropic) 새 클로드(Claude) 모델 공개 시점에 가짜 데스크톱 설치파일로 암호화폐 지갑과 계정 정보를 빼내려는 악성코드 캠페인이 확인됐다. 클로드 공식 앱의 취약점이 아니라, 클로드처럼 꾸민 외부 배포물이 이용자를 속인 사례다.

앤트로픽은 9월 1일 클로드 페이블 5.1(Claude Fable 5.1)과 클로드 미토스 5.1(Claude Mythos 5.1)을 공개했다. 회사는 공식 발표에서 페이블 5.1은 일반 공개 모델, 미토스 5.1은 신뢰된 접근 프로그램에 한정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보안업체 모피섹(Morphisec)은 같은 시기 'Claude Opus 5 Free Desktop'을 내세운 깃허브(GitHub) 배포물에서 RevStealer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RevStealer는 윈도(Windows)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로, 브라우저 데이터와 세션 쿠키, 인증 정보, 비밀번호 관리자 파일, 암호화폐 지갑 파일을 노린다.

가짜 배포물은 약 101메가 크기의 'ClaudeOpus5-desktop.zip' 파일로 유통됐다. 실행되면 이용자가 볼 수 있는 창을 띄우지 않고 64비트 일렉트론(Electron) 앱이 로더 역할을 한다.

이 로더는 메모리와 CPU, 호스트명, 사용자명, GPU 정보를 확인한 뒤 앱데이터(AppData) 폴더를 마이크로소프트($MSFT) 디펜더 예외 목록에 넣으려 시도한다. 이후 암호화된 페이로드를 풀어 정보 수집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다.

피해 범위는 비트코인(BTC)에만 머물지 않는다. 모피섹은 RevStealer가 50개가 넘는 암호화폐 지갑과 10여 개 비밀번호 관리자를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톰스하드웨어 이탈리아(Tom's Hardware Italia)는 같은 캠페인을 51개 지갑과 11개 비밀번호 관리자를 노린 공격으로 정리했다.

수치 표현은 출처별로 조금 다르지만 성격은 같다. 지갑 파일과 계정 자격증명을 한 번에 빼내려는 정보탈취형 공격이다.

이 악성코드는 폴리곤(POL) 스마트컨트랙트를 우회 경로로 쓴다는 점도 확인됐다. 모피섹은 주 서버가 중단되면 RevStealer가 스마트컨트랙트에서 대체 주소를 읽어 공격 인프라를 바꾸는 구조라고 밝혔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위에서 조건에 따라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공격자는 이를 정상적인 서비스 로직이 아니라 명령제어 서버 주소를 숨기거나 바꾸는 보조 통로로 악용할 수 있다. 서버가 차단돼도 다른 주소를 읽어오게 만들면 추적과 차단이 늦어질 수 있다.

에스시미디어(SC Media)는 훔친 데이터를 디스크에 큰 압축 파일로 남기지 않고 메모리에서 암호화해 서버로 보내는 방식도 짚었다. 흔적을 줄이고 보안 제품의 탐지를 피하려는 설계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의 공식 도움말은 클로드를 웹, 데스크톱,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데스크톱 앱은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통해 설치하도록 돼 있다. 'Claude Opus 5 Free Desktop'이라는 이름의 무료 깃허브 배포물은 공식 문서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번 사례는 AI 모델명과 '무료 접근' 문구가 보안 리스크로 쓰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새 모델 발표가 검색 수요를 키우고, 공격자는 그 수요를 가짜 설치파일로 끌어들였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위험은 직접적이다. 암호화폐 지갑은 국경과 무관하게 같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데스크톱 지갑, 시드 문구 관리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공식 경로가 아닌 설치파일을 실행하면 거래소 계정과 개인 지갑 자격증명이 함께 노출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구글 문서와 가짜 클로드 페이지가 암호화폐 지갑 정보 탈취를 노린 피싱 통로로 악용된 사례](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401592)를 보도했다. 당시에도 공격자는 클로드 브랜드와 문서 공유 환경을 이용해 이용자가 직접 악성 절차를 따르도록 유도했다.

공개 자료에서 확인된 것은 캠페인 구조와 악성코드 동작 방식이다. 피해 규모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