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지분 투자 가치가 7월 26일 기준 990억 달러(약 134조3430억원)로 불어났다. 1년 전 약 70억 달러에서 10배 이상 늘며 AI 기업과 인프라 기업을 함께 묶는 자본 전략이 커졌다.
CNBC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가치가 2년 전 22억 달러, 1년 전 약 70억 달러에서 올해 99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도 2027회계연도 2분기 10-Q 보고서에서 7월 26일 기준 지분 투자 990억 달러와 지분 투자 약정 250억 달러(약 33조9250억원)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투자 확대의 축은 AI 모델 개발사,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엔비디아는 같은 보고서에서 생태계 투자가 성장 기회 확대, 생태계 육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칩을 파는 공급자 역할을 넘어 GPU를 필요로 하는 고객과 인프라 파트너의 자금조달 구조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AI 수요가 커질수록 반도체 판매, 클라우드 사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같은 투자 구조 안에서 맞물리는 흐름이다.
AI 클라우드 관련 약정도 별도로 커졌다. 엔비디아는 일부 AI 클라우드 파트너와 새 사업 모델을 도입했고, 7월 26일 기준 관련 AI 클라우드 약정은 360억 달러(약 48조8520억원)라고 밝혔다.
이 약정은 AI 클라우드 사업자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품을 조달하고,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약정을 맺는 구조다. 약정 규모는 제3자 고객 사용이나 엔비디아 연구개발 사용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
오픈AI(OpenAI) 관련 신용 지원도 공시에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8월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의 SB에너지(SB Energy) PORTS 테크놀로지 캠퍼스와 관련해 총 1050억 달러(약 142조4850억원) 한도의 보증을 체결했다.
해당 캠퍼스는 약 4.25기가와트(GW) 규모 IT 부하 임대와 관련돼 있다. 공시는 이 캠퍼스가 제한적 예외를 제외하고 오픈AI가 20년 임차하는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보증은 임차와 전력 지급 의무의 일부에 한정된다. 전체 부지 비용이나 임차인의 모든 의무를 엔비디아가 떠안는 구조가 아니며, 9개 데이터센터 단계가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효력이 커지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AI 인프라 투자 흐름을 읽는 단서다. 앞서 본지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 전환사채 인수와 코닝·IREN 협력 등을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과 자금조달을 함께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시의 990억 달러 지분 투자와 360억 달러 AI 클라우드 약정도 같은 흐름에 놓인다. 반도체 공급과 고객의 컴퓨팅 수요,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가 별개 거래로 나뉘기보다 하나의 생태계 전략으로 묶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투자 확대의 배경이다. 엔비디아는 8월 26일 실적 발표에서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 달러(약 130조56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약 120조7730억원)로 117% 증가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제 컴퓨트가 매출"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시는 위험 요인도 함께 적었다. 엔비디아는 고객과 파트너의 성과에 따라 토지, 전력, 데이터센터 관련 약정과 보증이 재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5000억 달러(약 678조5000억원) 이상 제3자 자본을 동원하려는 8월 양해각서도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AI 투자가 매출과 재무 위험에 미칠 영향은 향후 공시와 약정 이행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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