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BRK.A·BRK.B)가 인공지능(AI) 확산을 전력 공급 사업과 알파벳(Alphabet·GOOGL·GOOG) 지분 투자 양쪽에서 검토하고 있다.
그레그 아벨(Greg Abel)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알파벳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벨 CEO는 AI 데이터센터 증설에서 에너지가 제약 요인이라고 보고,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가 전력 수요에 대응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벨 CEO는 아이오와 지역 사례를 들며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전력 부하의 약 8%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되 기존 고객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냉각, 네트워크 장비가 모이는 시설이다.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전력망 접속, 냉각수 사용, 지방정부 세수, 지역 주민 수용성이 함께 논의되는 구조다.
아벨 CEO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물 사용을 줄이는 기술과 지역 세수 기여를 함께 설명해야 지역사회 설득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그는 현재까지 버크셔의 특정 에너지 인프라 부지가 거부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건설 중인 부지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알파벳 투자는 AI 활용 경험에서 출발했다. 아벨 CEO는 버크셔 산하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쓰고 어떤 효익을 얻는지 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알파벳을 AI 분야의 중요한 기업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아벨 CEO는 "우리는 모두 AI의 영향을 보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 내부 사업에서 확인한 AI 활용 흐름이 알파벳 투자 검토의 한 축이 됐다는 설명이다.
버크셔의 알파벳 투자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했다. 아벨 CEO는 버핏이 약 15개월 전 알파벳 투자를 시작했고, 이후 추가 매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에는 알파벳 주식 대량 매입 기회가 제시됐다. 아벨 CEO는 버핏 회장과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이상 규모와 6.5% 할인 조건을 논의했고, 해당 조건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버크셔의 알파벳 보유 확대는 앞선 공시 흐름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버크셔가 2026년 6월 30일 기준 알파벳 주식 1억600만주, 377억6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아벨 CEO가 알파벳 투자와 AI 전력 수요를 함께 언급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이번 인터뷰는 버크셔가 AI를 단일 기술주 투자로만 보지 않고 전력 인프라 수요와 포트폴리오 투자 흐름을 함께 살피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벨 CEO는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도 장기 보유 대상으로 설명했다. 그는 버크셔가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지분을 각각 10%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투자를 수십 년 동안 이어갈 장기 투자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금리 상승에도 필요하면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도쿄해상과 손잡고 대형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발언은 버크셔가 알파벳 지분 투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일본 종합상사 장기 보유를 함께 살피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벨 CEO는 알파벳 투자 세부 논리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도 기존 고객 요금과 지역사회 수용성을 전제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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