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 V0.7 공개…탈춤 동작까지 익혔다

| 김하린 기자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의 개선판 V0.7을 7일 공개했다. 전통 탈춤을 응용한 역동적인 전신 동작을 선보이며 지난 4월 첫 공개 이후 5개월 만에 보행과 자세 제어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계연은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열고 카이로스 V0.7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13회째인 이 포럼은 기계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지난 4월 공개된 V0.5는 기본 보행과 악수, 손 흔들기 수준의 동작을 수행했다. 이번 V0.7은 탈춤을 응용한 동작 등 더 복잡한 전신 움직임을 소화한다. 기계연은 5개월 사이 보행과 자세 제어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이동·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다. 기계연은 향후 제조 자동화와 재난 대응, 안전·국방, 가사·돌봄까지 활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계연이 이날 제시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4월 휴머노이드 V1을 개발하고 2030년 V2로 고도화한다. 이후 자동차·전자·조선·항공·방산과 일상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앞서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재정 2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는데, 기계연의 로드맵은 이 같은 정부 투자 계획과 맞물려 진행되는 국산 기술 개발 축이다.

포럼에서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가 '휴머노이드 AI: 생성형 AI를 넘어 몸을 가진 지능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산업현장의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전략을 발표했고,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로봇에서 제조·에너지·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으로 피지컬 AI를 확대하는 연구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카이로스 외에도 △자율협력 배송로봇 △과수원 자율 모니터링 로봇 △말단배송 로봇 △스마트 로봇 의수·의족 등 기계연의 다른 연구 성과도 함께 전시됐다.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은 중국 제조사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는 올해 상반기 세계 출하량의 9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연이 2035년까지 국산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내건 배경에는 이 같은 시장 구도가 자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