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18% 증가, 블랙웰 출하량 보도

| 서도윤 기자

엔비디아($NVDA)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890억2300만달러(약 118조원)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그레이스 블랙웰 출하량이 전월보다 27% 늘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엔비디아 공식 자료에는 출하 대수가 제시되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은 그레이스 블랙웰 출하량이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녹취록에 구체적인 증가율이 담기지 않았다고 적었다.

엔비디아가 8월 26일 발표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핵심 수치는 매출이다. 하이퍼스케일러 매출은 490억달러(약 65조원)로 전분기보다 13% 늘었고, 회사는 블랙웰 수요가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23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 논평은 블랙웰 울트라 인프라의 생산 확대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출하량과 매출은 서로 다른 지표다. 출하량은 제품이나 시스템이 공급된 대수를 뜻하지만, 매출은 판매 가격과 제품 구성, 고객별 계약 조건이 반영된 금액이다.

따라서 하이퍼스케일러 매출 증가율 13%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 18%를 그레이스 블랙웰 출하량 증가율로 바꿔 해석할 수 없다. 27%라는 수치를 공식 성장률로 보려면 출하 대수와 집계 기준이 별도로 제시돼야 한다.

그레이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플랫폼이다.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과 시스템 구성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GB200 NVL72는 그레이스 CPU 36개와 블랙웰 GPU 72개를 연결한 액체 냉각 방식의 랙 단위 시스템이다. 여러 GPU를 하나의 랙에 통합해 고성능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액체 냉각은 고성능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기 위한 설계다. GB200 NVL72와 같은 랙 단위 시스템이 확대되면 GPU 공급뿐 아니라 냉각·전력 설비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구성도 함께 바뀔 수 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을 언급했다. 다만 이 설명만으로 월별 출하량이나 연간 시장점유율을 산출할 수는 없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앞서 본지가 블랙웰 계열 GPU 수요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다룬 것처럼 매출 규모와 인프라 공급을 함께 봐야 하는 영역이다. 이번 실적에서도 공식 확인이 가능한 수치는 출하 대수가 아니라 매출이다.

시장에서는 출하량과 매출을 혼동할 경우 제품 수요와 공급 속도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 특히 고가의 랙 단위 시스템은 제품 구성과 계약 조건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어 단일 증가율만으로 공급 대수를 판단하기 어렵다.

2026년 고급 GPU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엔비디아의 공식 자료에서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출하량 27% 증가 주장과 함께 별도 근거가 필요한 전망으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레이스 블랙웰과 데이터센터 매출은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레이스 블랙웰 출하량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는 엔비디아가 출하 대수와 집계 기준을 공개한 뒤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