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세 미만 70%,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구글 표결 연기

| 정민석 기자

미국 30세 미만 성인 응답자의 70%가 거주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네소타주 허먼타운 시의회는 주민 항의 뒤 구글 데이터센터 안건 표결을 미뤘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APPC)는 2026년 6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320명을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의 반대율은 61%, 65세 이상은 57%였다.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3.5%포인트이며 30세 미만 하위 집단은 이보다 크다. APPC 조사.

반대 응답은 AI 사용 빈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한 달 동안 AI를 쓰지 않은 응답자의 반대율은 64%, 가볍게 쓰거나 자주 쓰는 응답자는 각각 60%였다. 이 조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와 AI 이용 빈도 사이의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과 사업 지연 사례는 본지에서도 앞서 다뤘다. 허먼타운에서는 주민 반발 뒤 시의회 심의 일정이 바뀌었다.

10월 26일 시의회 회의장에서 주민 항의가 약 두 시간 이어졌고 표결은 진행되지 않았다. MPR 뉴스는 주민들이 전력·물 수요와 소음,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MPR 현장 보도.

18세 엘리야 리(Elijah Lee) Voters of Tomorrow 고등학교 지부 코디네이터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청년의 생활비와 주거 부담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Fortune 보도.

전력과 물 사용량도 지역 논쟁의 배경이다.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2024 미국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 보고서’에서 2023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체의 전력 소비량을 176TWh, 미국 전력 소비의 4.4%로 추산했다. 직접 물 소비량은 660억리터로 집계했으며, 두 수치는 AI 전용 시설이나 허먼타운 사업 한 곳의 사용량이 아니다. 연구소 보고서.

사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허먼타운 지역 상공회의소는 3월 3일 발표문에서 민간 투자와 고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재산세 감면 신청을 철회하고 인근 우물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데이터센터 폐쇄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먼타운시는 10월 22일 갱신한 사업 안내에서 준공 후 첫 20년 동안 시와 세인트루이스카운티가 거둘 세수가 2억1000만달러(약 2814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실현된 세수가 아닌 시의 예상치. 상공회의소 발표와 허먼타운시 사업 안내.

뉴욕주는 7월 14일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환경 인허가를 최대 1년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뉴욕주 발표.

캘리포니아주는 9월 21일 데이터센터의 물·전력 사용 보고와 전력망 개선 비용 부담 등을 다루는 법안 7건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주 발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중간선거의 최우선 쟁점인지는 별개다. Infrastructure for America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5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을 투표에 영향을 주는 상위 두 의제로 꼽은 비율은 6%였다. 물가와 생활비를 꼽은 비율은 40%였으며, 이 조사는 미국 전체나 30세 미만 유권자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와 방법론.

허먼타운시는 10월 3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구글 데이터센터 관련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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