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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억 달러 데이터센터 차질, 주 규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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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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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데이터센터 증설 반대가 전력망·수자원 부담 논쟁을 거쳐 주정부 규제로 확산됐다. 데이터센터워치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64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차단·지연됐다고 집계했다.

 전력선 옆에 들어선 AI 데이터센터 부지 / TokenPost.ai

전력선 옆에 들어선 AI 데이터센터 부지 / TokenPost.ai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증설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640억 달러(약 89조2800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차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망 부담, 물 사용, 소음, 토지 이용을 둘러싼 지역 우려가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워치(Data Center Watch)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미국 28개 주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적한 보고서에서 180억 달러(약 25조1100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차단되고 460억 달러(약 64조1700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공개 입장 표본에서 반대 의견의 55%는 공화당, 45%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에게서 나왔다.

640억 달러 수치는 최신 총량이라기보다 특정 기간의 누적치에 가깝다. 같은 기관은 2026년 1분기 업데이트에서 75개 프로젝트, 약 130억 달러(약 18조1350억원)가 한 분기 만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카본다이렉트(Carbon Direct)는 2024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미국 20개 주 46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1700억 달러(약 237조1500억원) 규모의 발표 투자액이 차단, 철회 또는 지연됐다고 집계했다.

갈등은 지방정부 회의장을 넘어 주정부 정책으로 올라왔다. 뉴욕주는 2026년 7월 14일 미국 첫 주 차원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시행했다. 주정부는 최대 1년의 중단 기간 동안 전력망 부담, 토지 훼손, 소음, 수자원 보호를 다루는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형 클라우드와 AI 연산을 처리하는 초대형 시설을 뜻한다.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수요가 크고 냉각 설비와 송전망 보강까지 함께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인프라 계획과 직접 맞물린다.

여론도 악화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APPC)는 2026년 6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132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자택 인근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지지는 14%에 그쳤다.

반대는 특정 정당에 머물지 않았다. APPC 조사에서 반대 비율은 민주당 69%, 공화당 54%, 무당층 53%로 나타났다. 30대 미만 응답자 가운데 반대는 70%에 달했다.

현장 반발도 확산됐다. 로이터(Reuters)는 2026년 7월 18일 미국 42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 142건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물 사용, 전력비, 지역 통제권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웠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떠받치는 기반 시설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에게는 전력망과 수자원 부담을 키우는 물리 시설로 인식된다. 건설 단계의 일자리와 세수 효과가 있더라도 가동 뒤 전력·물·토지 부담이 지역사회에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 여론의 배경이다.

업계는 비용 전가 우려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연합(Data Center Coalition)은 2026년 7월 23일 성명에서 업계가 전력의 전 비용을 부담하고 정책당국, 규제기관, 전력회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책임 있는 확장을 내세우며 주민 반발을 완화하려는 입장이다.

아마존($AMZN)은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 캠퍼스에 대해 현장 발전과 식수·관개용이 아닌 물 사용을 강조했다. 구글(Google)은 2026년 6월 수자원 관리 약속에서 지역 여건에 맞춘 냉각 방식과 물 재충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미국 지역 민원에 그치지 않는다. AI 인프라 경쟁은 지금까지 자본 지출과 칩 확보가 중심으로 다뤄졌지만, 실제 용량 확장은 부지와 전력망, 수자원, 주민 수용성을 함께 통과해야 한다. 본지도 앞서 AI 인프라 약정이 빅테크 장기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차질이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빅테크의 장기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자본만 투입하면 용량이 따라오는 단계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반발은 AI 인프라 병목이 자금 조달을 넘어 인허가와 지역 수용성 문제로 확장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뉴욕주는 최대 1년의 모라토리엄 기간 동안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 규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규칙에는 전력망 부담, 토지 훼손, 소음, 수자원 보호 기준이 포함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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