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애플 상대로 승소...iOS 앱 내 암호화폐 결제 제한 해제 전망

| 이준한 기자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Yvonne Gonzalez Rogers)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에픽게임즈(Epic Games) 측의 손을 들어주며 애플(Apple)에 iOS 앱 내 외부 결제 링크와 버튼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라고 명령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두에 따르면, 애플은 이전에 모든 앱 내 거래에 대해 개발자들에게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앱이 사용자를 대체 결제 방법으로 안내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이번 판결은 이러한 제한을 해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 결정은 특히 암호화폐 분야에 의미가 크다. 오픈시(OpenSea)와 같은 NFT 마켓플레이스는 이전에 애플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iOS에서 직접 구매를 제공할 수 없었다. 메타마스크(MetaMask)와 같은 지갑 앱은 수수료를 피하고 암호화폐 결제를 처리하기 위해 앱 내 브라우저에 의존해야 했다.

애플은 항소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번 판결에 대응하여 미국 개발자 규칙을 수정했다. 업데이트된 정책에 따르면 개발자는 이제 미국 기반 앱에서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의 링크를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제한은 여전히 적용되며, 애플은 채굴 활동이나 사용자 참여에 대한 토큰 보상을 제공하는 앱 등 특정 암호화폐 기능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이 판결은 NFT 플랫폼, 디파이(DeFi) 도구, 웹3 지갑과 같은 암호화폐 통합 앱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들은 원활하고 수수료가 없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개발자가 암호화폐 콘텐츠를 더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미국 앱스토어에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항소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는 모바일 기술과 탈중앙화 금융의 교차점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