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 Inc.)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평판이 좋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2024년 6월에 발표된 이 거래가 2025년 5월 2일 최종 완료되었으며, 100% 현금으로 자금이 조달되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비트스탬프는 상당한 국제적 입지와 탄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로빈후드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야심에 있어 중요한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비트스탬프는 기관 투자자 고객 서비스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50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 고객과 약 5만 명의 소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관 투자자 기반으로부터 많은 거래량을 얻고 있는데, 이는 로빈후드가 지금까지 보유하지 않았던 카테고리다.
비트스탬프 인수를 통해 로빈후드는 곧 10년 이상의 경험, 상당한 유동성, 그리고 입증된 보안 및 규정 준수 실적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 매니저인 요한 케르브라트(Johann Kerbrat)는 이 인수가 회사가 더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에 로빈후드가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암호화폐 인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18개월이나 2년 정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라면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에는 유럽, 영국, 아시아,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운영 라이센스와 취득 예정 라이센스도 포함되어 있어, 로빈후드가 많은 새로운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은 주로 미국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 영국,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미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로써 로빈후드는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즉각적인 발판을 얻게 된다.
로빈후드는 이미 비트스탬프의 플랫폼을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로빈후드 레전드(Robinhood Legend)와 향상된 거래 실행을 위한 스마트 익스체인지 라우팅(Smart Exchange Routing) 거래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다.
비트스탬프는 2025년 4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9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5년 1분기에만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은 2억 52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로빈후드는 기술 통합, 마케팅, 운영 등 비트스탬프 관련 비용으로 2025년 나머지 기간 동안 추가로 6500만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스탬프 거래가 로빈후드의 유일한 움직임은 아니다. 2025년 5월 13일, 회사는 캐나다 시장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캐나다 암호화폐 플랫폼 원더파이(WonderFi)를 1억 79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인수들은 개인 사용자와 전문적이고 기관 투자자 거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강자가 되기 위한 더 큰 전략의 일부다.
로빈후드는 또한 실물 자산을 거래 가능한 디지털 토큰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토큰화의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CEO 블라디미르 테네브(Vladimir Tenev)는 한때 토큰화를 "거대한 해제"라고 불렀으며, 이는 사람들이 오픈AI(OpenAI)나 스페이스X(SpaceX)와 같은 거대 기업들의 사기업 주식과 같은 자산에 몇 분 안에 투자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이 특히 사모펀드에 관련된 유통시장의 가장 큰 문제들 중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스탬프 뉴스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로빈후드 주식(HOOD)은 수요일 2.77% 상승해 67달러 98센트에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0.4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