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UBER)가 전 세계 자금 이체 비용 절감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 서밋 무대에 올라, “실질적 효용이 있는 암호자산 중 스테이블코인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형태”라며 “암호화폐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서 실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비트코인(BTC) 등 기존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이미 검증된 자산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그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이를 통해 해외 시장 간 송금 등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사용자 및 파트너 드라이버에 대한 결제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가 연동돼 있어 급격한 가격 변동 없이 디지털 자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실생활 사용자 기반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친암호화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대기업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