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탁결제청산기관 DTCC가 토큰화 사업 협력 명단에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포함하면서 XRP 커뮤니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핵심 인프라에 리플 계열사가 들어가면서, XRP의 기관 활용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DTCC는 지난 4일 토큰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산업 워킹그룹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씨티($C), JPMorgan Chase($JPM), 골드만삭스($GS), 블랙록($BLK), 서클($CRCL) 등 전통 금융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주요 기업이 함께 포함됐다. 리플 프라임은 히든로드 인수로 탄생한 프라임 브로커리지로, DTCC는 이들과 함께 실물자산(RWA)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다루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DTCC는 소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한 테스트를 2026년 7월 진행한 뒤, 같은 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DTCC가 보관하는 자산 규모는 약 114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토큰화 시장의 제도권 진입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리플 프라임이 이 워킹그룹에 포함된 것은 월가 수준의 거래 및 후속 정산 흐름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XRP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분석가 SMQKE는 엑스(X)에서 리플 프라임의 DTCC 참여가 XRP 원장(XRPL)과 기관 시스템 사이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기관 고객이 담보, 유동성, 내부 결제에 XRP나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활용할 가능성이 열리면, 토큰화 자산의 기록은 DTCC에 남겨두면서도 실제 운용은 XRPL로 일부 옮기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번 이슈는 곧바로 XRP의 수요 급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DTCC라는 초대형 금융 인프라와 리플 계열사가 같은 사업 구조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은 XRP의 ‘기관 친화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토큰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리플과 XRP가 제도권 자산시장과 얼마나 깊게 연결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