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 저수수료 거래 증가

| 김하린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 수가 2023년 10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더 블록(The Block)의 데이터가 보여준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이동평균 거래량이 금요일 약 31만 7000건까지 떨어져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당시 최저치는 26만 9000건이었다.

활동 감소와 함께 일부 저수수료 거래들이 블록에 채굴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멤풀(Mempool) 창립자 모노낫(Mononaut)의 0.1 sat/vB 거래도 포함된다고 모노낫이 X에서 밝혔다.

와이차트(YChart)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일에는 단 25만 6000건의 거래만이 블록에 채굴되었다. 낮은 거래 활동으로 인해 일부 채굴자들은 일반적인 릴레이 하한선인 1 sat/vB, 즉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의 기본 릴레이 하한선보다 낮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거래를 찾고 있다.

모노낫은 자신의 거래가 비표준 거래를 위한 저수수료 파이프라인인 슬립스트림(Slipstream)을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 구 마라톤 디지털)에 제출되었다고 언급했다.

모노낫은 X 답글에서 "이것은 최고급 16진수 문자로 정성스럽게 조각된, 손으로 제작한 장인정신의 거래였다"고 말했다. 이 거래는 총 11 사토시, 약 0.01 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한 달 동안 멤풀에 대기했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이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6월 6일 공개서한에서 31명의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자들은 모노낫의 거래와 같은 저수수료 또는 비표준 거래를 필터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검열 저항 시스템으로서의 비트코인의 본질에 반한다고 논증했다.

개발자들은 "이는 비금융 데이터 사용을 지지하거나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검열 저항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이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고 실제로 사용될 것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썼다.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을 슬립스트림 같은 개인 채널로 밀어내는 것이 탈중앙화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성명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일부 주목할 만한 인물들로부터 반발을 받았는데, 잼3(Jan3) 창립자 샘슨 모우(Samson Mow)는 X에서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스팸을 활성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네트워크를 변경해왔고 이제는 스패머들을 위한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도 집중하는 것 같다. 단순히 '지금 상황이 이런 거야,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정직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