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페타해시 돌파, 2026년 1페타해시 초과 성능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 채굴기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2026년 출시 예정인 비트메인(Bitmain)의 앤트마이너(Antminer) S23 하이드로 3U 모델이 1페타해시 이상의 성능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발표됐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비트코인 채굴 장비가 극적으로 발전했으며, 대규모 테라해시를 생성하는 머신부터 테라해시당 20줄(J/TH) 미만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널리 사용 가능한 장비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월드 디지털 마이닝 서밋(World Digital Mining Summit)에서 비트메인은 초당 1페타해시(PH/s) 이상을 제공하면서 단 9.5 J/TH의 에너지 사용량을 보이는 머신을 공개했다.

이러한 주문형 집적회로(ASIC) 머신들은 계속해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2023년으로 돌아가면,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S19 XP 하이드로(Hyd)가 초당 255테라해시(TH/s)를 기록하는 수냉식 유닛으로 선두를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비티(Microbt)의 왓츠마이너(Whatsminer) M53S++가 최대 해시레이트 320 TH/s와 22 J/TH의 효율성 등급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트메인이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앤트마이너 S21 라인을 출시하면서 기준이 다시 높아졌다. 그 중 눈에 띄는 S21 XP+ 하이드로는 500 TH/s와 11 J/TH로 한계를 밀어붙였다. 2024년이 마무리되면서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 새로운 급의 머신들이 등장했으며, S21 XP+ 하이드로의 두 배에 달하는 성능 수준을 암시했다.

2024년 9월, 비트메인은 허트 8(Hut 8)과 협력하여 13 J/TH에서 860 TH/s를 생성하는 직접 액체-칩 ASIC 채굴기를 선보였다. 그들의 뒤를 이어 비트디어(Bitdeer), 마이크로비티, 아우라다인(Auradine) 같은 경쟁사들이 424 TH/s에서 600 TH/s 범위의 유닛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트메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26년 출시 예정인 S23 라인이 다시 한번 한계를 높였다.

비트코인닷컴뉴스 기자 테렌스 짐와라(Terence Zimwara)는 9.5 J/TH의 효율성으로 580 TH/s를 자랑하는 앤트마이너 S23 하이드로를 조명했다. 하지만 비트메인의 가장 대담한 도약은 2026년 1월 출시 예정인 앤트마이너 S23 하이드로 3U로, 1000 TH/s 이상, 즉 1 PH/s를 약간 넘는 해시파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3U 모델은 세련된 9.5 J/TH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1.16 PH/s를 생산한다. 최첨단 수냉 기술을 특징으로 하며 11020W의 전력으로 작동한다. 이 강력한 머신이 이미 사용 가능했다면 수익성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현재 네트워크 난이도, 해시프라이스, 킬로와트시(kWh)당 0.06달러의 전기 요금을 기준으로 일일 45.14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혁신의 가속화되는 속도는 업계가 새로운 군비 경쟁의 깊숙한 곳에 있음을 시사한다. 성능과 효율성 개선이 더 이상 점진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이다. 채굴자들이 더 타이트한 마진을 추구하고 블록 보상을 위해 경쟁하면서, 1페타해시를 넘어서는 머신들이 예외가 아닌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으며, 섹터 전반의 운영 전략을 재편할 수 있다.

계산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에서의 이러한 도약은 전 세계적으로 채굴 파워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최첨단 머신에 접근할 수 있는 운영자들이 불균형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산업 규모의 농장과 소규모 플레이어 간의 격차를 잠재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채굴은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자만이 생존하는 무대로 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