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스트래티지, 홍콩 상장사 최초로 솔라나($SOL) 직접 투자…주가 28.5% 급등

| 김민준 기자

홍콩에 본사를 둔 기술 투자기업 밈스트래티지(MemeStrategy)의 주가가 28.5% 급등했다. 이 회사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처음으로 솔라나(SOL)에 직접 투자했다고 밝히면서다. 밈스트래티지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월요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 플랫폼 OSL그룹을 통해 솔라나 2,440개를 약 290만 홍콩달러, 미화 기준으로 36만 8,820달러(약 5억 1,248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OSL그룹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밈스트래티지는 이를 통해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산 확보에 나선 셈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산 매입에 그치지 않는다. 밈스트래티지는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및 생태계 확장에 중장기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투입은 물론 기술적 지원과 네트워크 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병행될 전망이다.

밈스트래티지가 솔라나 생태계의 가능성에 주목한 이유는 이 블록체인이 고속 처리와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NFT·DeFi·게임파이(GameFi) 등 웹3 분야에서 솔라나가 구축해온 영향력이 다시 부상하면서 밈스트래티지의 투자 결정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규제 환경이 엄격한 홍콩에서 상장사가 암호화폐를 공식 자산으로 취급하는 선례를 만든 데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 투자 이후 밈스트래티지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