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풀 해킹 피해, 최대 377억 원 막고 실손은 1억 8,000만 원 수준

| 김민준 기자

가상자산 프로토콜 메타풀(Meta Pool)이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실제 피해액은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격으로 약 1억 8,348만 원(132,000달러) 상당의 자산이 탈취됐으나, 최대 377억 원(약 2,700만 달러)에 달하는 해킹 피해가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풀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격자가 자사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인 mpETH를 9,705개나 새로 발행했으며, 이는 약 2,700만 달러(약 377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해커가 실제로 가져간 자산은 유동성 풀에서 인출된 약 52.5 이더리움(ETH)뿐이었다. 이는 현재 시가로 약 1억 8,348만 원 수준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메타풀은 일부 유동성 풀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낮았던 점이 공격 규모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 ‘조기 탐지 시스템’이 빠르게 작동해 문제를 인지하고 스마트계약을 조기 중단함으로써 추가적인 탈취와 피해 확산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리퀴드 스테이킹 계약에 대한 보안 점검과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 발행 규모에 비해 실제 피해가 소규모에 그친 점은 메타풀의 내부 보안 시스템과 대응 체계가 일정 부분 유효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