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 블록체인 킬러앱으로 '크라우드펀딩' 주목…사하라AI 1,042억 원 모금 사례 강조

| 손정환 기자

블록체인 업계의 대표 인물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이하 CZ)가 다시 한 번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블록체인의 ‘킬러 앱’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지목했다. 특히 특정 프로젝트의 모금 성공 사례를 통해 이 기술이 실제로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CZ가 주목한 것은 사하라AI(SaharaAI)라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BNB와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펀딩을 통해 총 7,500만 달러(약 1,042억 원)를 모으며 초기 목표 대비 무려 777%를 초과 달성했다. 그는 “강력한 활용 사례”라며 이를 높이 평가했고, 해당 소식을 인용한 트윗문까지 게시했다가 후에 삭제했다. 모금에 사용된 USD1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BNB체인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도 눈길을 끌었다.

CZ는 2024년 미국 법무부(DoJ)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되어 4개월 수감된 뒤, 바이낸스에서 물러나 현재는 교육 프로젝트인 ‘기가 아카데미(Giggle Academy)’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 아카데미는 수학, 영어, 블록체인 교육을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자서전을 집필 중이며, 바이낸스 창립과 블록체인 업계 성장의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그의 뒤를 이은 바이낸스 신임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비트코인(BTC)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여전히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기관투자자의 유입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Z의 발언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시스템을 넘어 새로운 기능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음을 다시금 부각시켰으며, 해당 기술의 ‘킬러 앱’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에 재점화를 일으켰다. 특히 블록체인이 전통 금융을 우회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주목한 이번 발언은, 크립토 생태계 내 혁신의 방향성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