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활동, 1년 반 만에 최저치 기록하며 네트워크 사용량 급감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활동이 1년 반 만에 가장 조용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7일 이동평균이 지난주 31만 6천 건까지 떨어진 후 현재 약 35만 건으로 소폭 회복했다.

1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 활동이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7일 이동평균이 지난주 31만 6천 건까지 하락한 뒤 현재 약 35만 건으로 소폭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중반 비트코인 기반 프로토콜 채택 절정기에 관찰된 일일 70만 건 이상의 네트워크 최고 활동량에서 급격한 감소를 나타낸다.

급격한 하락은 이전에 토큰 유사 기능과 NFT 스타일 인스크립션을 통해 상당한 거래량을 이끌었던 룬즈(Runes)와 오디널스(Ordinals) 같은 비트코인 네이티브 프로토콜 주변의 투기적 활동이 냉각된 것을 반영한다.

이더리움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비트코인에 도입한 이러한 프로토콜들은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그러한 활동에 대해 더 많은 네이티브 지원을 제공하는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로 이동하면서 주류 관심에서 크게 사라졌다. 거래 수수료는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1달러 50센트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블록 공간에 대한 경쟁이 최소화되고 화폐 이체를 위한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사용 사례로 복귀했음을 나타낸다.

활동 감소는 일부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의 기본 릴레이 하한선인 가상 바이트당 1 사토시(sat/vB) 미만으로 거래를 시도하는 예상치 못한 기술적 상황을 만들어냈다. 채굴 풀 마라(MARA)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노드가 거부할 이러한 비표준 초저수수료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슬립스트림(Slipstream)" 파이프라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러한 개발은 네트워크 표준과 검열 저항에 대한 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부는 저수수료 거래를 필터링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기본 원칙에 모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