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억 달러 ‘토큰화+스테이블코인’ D-674… 월가 온체인 전환, 투자자는 ‘앵커’에 묶였나

| 민태윤 기자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이 “크립토 시장을 둘러싼 ‘인식’과 ‘현실’ 사이에 근본적인 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온체인 전환과 토큰화(tokenization)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고정관념’에 묶여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호건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자주 오해하는 이유로 ‘행동 편향’을 꼽았다. 특히 처음 접한 정보에 판단을 과도하게 고정하는 ‘앵커링 편향(anchoring bias)’이 시야를 왜곡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편향이 자신이 2018년 크립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당시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초기 인상에 매달린 나머지, 이후 새 증거가 나와도 기존 관점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토큰화, ‘폭발’ 단계로 들어섰다

호건은 최근 메모에서 “월가는 이미 온체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다. 폴 앳킨스(Paul Atkins)는 미국 시장이 온체인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증권 규제를 현대화하겠다는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를 위원회 차원의 이니셔티브로 출범시켰다.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도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블랙록은 이런 시각을 뒷받침하듯, 약 20억달러(약 2조8560억원) 규모의 토큰화 미국 국채 펀드 ‘BUIDL’을 유니스왑(Uniswap)에서 출시했다. 아폴로(Apollo)는 약 7000억달러(약 999조6000억원) 규모의 다각화 크레딧 펀드를 6개 블록체인에 걸쳐 토큰화했으며, 디파이(DeFi) 프로토콜 모르포(Morpho) 지분 인수 계획도 밝혔다.

전통 금융권 움직임도 눈에 띈다. JP모건(JPMorgan),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씨티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등 주요 은행들이 공동 스테이블코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JP모건은 이미 베이스(Base)에서 예금 토큰(deposit token)을 출시했다. 피델리티(Fidelity)도 디파이 금고(vaults) 관리자 채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호건은 이런 변화에도 “전통 투자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투자자들조차 기관 수용( institutional adoption) 담론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을 보이는 탓에, 현실에서 벌어지는 온체인 전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며 토큰화 확산 속도가 이미 이전 단계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토큰화의 과실, 어디로 흘러갈까

호건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이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기회’가 명확한 만큼 ‘수익이 귀속되는 경로’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토큰화로 창출되는 가치가 이더리움(ETH)·솔라나(SOL) 같은 퍼블릭 레이어1로 모일지, 캔턴 네트워크(Canton Network)·템포(Tempo)처럼 준(準)프라이빗 성격의 블록체인으로 쏠릴지, 혹은 디파이 토큰·인프라 기업으로 확산될지도 확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블랙록, JP모건 같은 기존 금융 거인과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 중 누가 더 큰 몫을 가져갈지도 변수로 남아 있다.

그는 “합의된 내러티브가 낡았는데 현실은 이미 앞으로 이동했고, 투자자만 과거 이야기(앵커)에 묶여 있을 때 가장 큰 초과수익 기회(알파)가 나온다”며 “지금 크립토가 정확히 그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립토 리서치 업체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는 토큰화가 크립토 시장의 ‘다음 기관화 단계’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이 회사는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토큰화 실물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의 합산 가치가 2026년 말 4900억달러(약 699조72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 동력으로는 토큰화된 미국 국채(T-bills)와 크레딧(신용)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꼽았다.

결국 관건은 토큰화 트렌드 자체가 아니라, 그 흐름이 어느 레이어와 프로토콜, 그리고 어떤 사업자에게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과 네트워크 효과’로 귀결되느냐다. 시장이 온체인으로 재편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투자자들의 ‘앵커링 편향’이 만드는 인식의 시차는 더 큰 변동성과 재평가 국면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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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온체인 전환과 토큰화가 ‘이미 진행 중’인데도, 투자자가 과거의 내러티브(앵커)에 묶여 현실을 놓치는 순간 가장 큰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지금 시장은 “토큰화가 온다”가 아니라, “어디로 과실(현금흐름·네트워크 효과)이 귀속되는가”를 가려내는 단계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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